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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지표 둔화를 무시해야 하는 이유 - 신한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9-10 08:45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현재 정도의 미국 고용 둔화는 구경제 매도 이유는 될 수 있지만 AI와 기술주 하락의 명분이 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만약 고용 우려가 향후 기술주를 잠식한다면 이는 좋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부진한 고용과 양호한 실적 중 어디에 무게를 둘지 문제인데, AI Capex가 순환적이기보다 구조적 성격을 띄고 최근 기업이익 전망 개선이 전 업종을 통틀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미국 고용 부진는 AI의 어닝 리세션 신호가 아니다

김 연구원은 "8월 고용 부진과 연간 고용 벤치마크 하향 조정은 시장에서 주로 경기 침체 리스크로 해석되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주가가 비싼 상황에서 '고용 부진→경기와 이익 침체'로 이어진다면 현재 비싼 미국 주식시장 타격은 불가피하며, 미국 주식은 지금 매크로 리스크에 노출돼 상대매력도가 떨어졌다는 관측이 이어진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이 내러티브에 수긍하기 어렵다. 주가도 고용 부진 내러티브를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의 금년 투자 행태를 살펴보고 있으면, 고용 후퇴가 기업이익의 후퇴를 의미한다고 볼 수가 없다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2025년에만 1.5만명의 해고를 단행했는데, 이 자금은 AI Capex로 집중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구글과 메타도 2023년 이후 생산성 개선 차원에서 수시로 감원을 발표하고 있으며 세일즈포스 역시 고객지원부서에서 4천명을 해고하고 AI로 대체하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재 기업들도 금년 대거 감원을 단행하고 있는데, 이들의 감원은 마진 스퀴즈에 따른 업황 순응적 성격을 띈다. 그러나 IT 산업의 해고는 자원 재배치로 볼 여지가 있다"면서 "그리고 이렇게 자원이 집중된 AI Capex는 상반기 미국 GDP 성장의 75%를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 침체 내러티브는 부진한 고용에만 집중돼 있고, 이제는 경제 성장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AI Capex의 호황은 일절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고용 데이터가 안좋아진 5월부터 실적 전망은 오히려 초강세라고 했다.

6월부터 S&P 500 이익수정비율은 급반등해 현재 30%에 육박하며, 2025/2026년 EPS도 상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배경에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있다. 경기가 좋다기보다, 4~5월에 이미 컨센서스 하향이라는 매를 과하게 맞아 실적 전망이 저평가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고용과 실적이 따로 논다면, 고용 부진은 주가 하락의 이유가 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7월과 금년 3월 침체 리스크가 불거졌을 당시, 고용/소비가 침체하면 빅테크의 실적이 안좋아져 현재 업황을 주도하는 AI Capex가 중단될 수 밖에 없다는 논리가 제기됐다"면서 "이에 기술주가 침체 우려로 크게 하락했으며, 이후 주가/이익은 정반대 구도로 나타나면서 침체를 걱정한 매도가 외려 기회비용으로 돌아오는 구도가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여자들의 침체 내러티브에 내성이 생겼을 수 있다고 했다.

기술주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지표 둔화를 무시해야 하는 이유 - 신한證

기술주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지표 둔화를 무시해야 하는 이유 - 신한證


기술주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지표 둔화를 무시해야 하는 이유 - 신한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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