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0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뉴스콤 신동수 기자] 국채선물이 3일 보합권 출발 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보합인 107.2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틱 상승한 118.18에서 출발 후 소폭 추가 하락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가 지표 부진에도 미국 항소법원의 관세 위헌 판결로 재정관련 우려가 커지며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최근 미국 항소법원의 관세 위헌 판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관련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되면 관세는 철폐되고 미국 정부는 관세로 벌어들인 돈을 되돌려줘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는 등 관세정책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2.95bp 오른 4.259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2년 금리는 2.00bp 상승한 3.637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62.20bp로 확대됐다.
영국과 프랑스 등 주요 유럽 국가 국채금리가 재정 불안으로 크게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국채 10년 기준으로 독일은 4.04bp, 프랑스는 5.28bp, 스페인은 5.26bp, 이탈리아는 7.54bp, 영국은 5.67bp 상승했다.
국내시장은 재정 불안에 따른 해외금리 상승 속에 지난 2분기 GDP가 속보치보다 개선되면서 약세를 지지했다.
지난 2분기 GDP는 전기대비 0.7%, 전년동기비 0.6%로 각각 모두 속보치보다 0.1% 개선됐다.
저성장 우려에도 경기가 개선된 흐름을 보이면서 한은의 금리인하 시급성도 약화됐다.
높아진 금리 레벨에 따른 밀리면 사자 분위기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과 폭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좀처럼 심리가 개선되지 못했다.
대외 재정 적자 우려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 등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엇갈린 투자 패턴을 보이면서 가격 지지력이 약했고 해외금리 상승 여파와 저가 매수세가 상충되며 약보합권의 등락세가 이어졌다.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내린 107.25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9틱 하락한 118.08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9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715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10년, 30년물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10년 금리는 1.0bp 상승한 2.882%에, 30년 금리는 0.6bp 상승한 2.801%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지표부진에도 관세 불확실성과 재정 우려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한 미국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일 무난한 국고 30년 입찰에도 금리 레벨이 높아졌지만 해외금리 상승과 속보치보다 개선된 2Q GDP잠정치 결과를 반영할 것 같다"며 "장중에는 외국인 등 수급 향방에 주목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달러는 "재정 우려로 미국 등 해외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분기 GDP도 속보치보다 개선되는 등 한은의 금리인하 시급성도 약화됐다"며 "그동안 차별화된 통화정책 여건으로 해외금리와의 연동성이 약한 모습이지만 해외금리 상승 흐름에서 자유롭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박스권 상단 수준으로 상승한 금리 레벨을 감안하면 저가 매수세가 유효하지만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