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중동갈등으로 달러지수가 강세를 보인데 연동해 새벽종가(1374.0원)보다 상승한 137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미군의 이란 분쟁 개입 가능성 등으로 안전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당장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으니 무조건 즉각 항복하라”고 적었다. 또한 이날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미군이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길에 오른 바 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9% 줄었다. 이는 예상치 0.7% 감소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로는 3.3% 늘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8% 급등했다. 미군의 이란 분쟁 개입 가능성 등으로 중동 갈등 악화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80% 높아진 98.7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9% 낮아진 1.1482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1.13% 내린 1.342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35% 오른 145.25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상승한 7.192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4%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군이 이스라엘·이란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중동 갈등 고조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졌다. 관세 여파로 미국 소매판매가 감소한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3% 상승, 배럴당 74달러 대로 올라섰다.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강경 발언을 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하며 최고지도자를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7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8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62.70원) 대비 19.1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안전선호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1370원 후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