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한 새벽종가(1370.9원)보다 소폭 내린 1360원 후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을 밑돈 미국 CPI를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차익실현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은 자석 완제품과 모든 필요한 희토류가 선제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중국과의 합의는 완료됐으며, 시진핑 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총 55% 관세를, 중국은 10%를 받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는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4% 올라, 예상치(2.5%)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 예상치(0.2%)를 밑돌았다. 5월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8% 상승, 예상치 2.9%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1% 올라 예상치 0.3%를 밑돌았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했다. 기대 이하 소비자물가로 국채 수익률이 급락하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5% 낮아진 98.6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52% 높아진 1.1485달러를 나타냈다.
영국 재정우려에 영국 길트채 수익률이 오르자 파운드/달러도 상승했다. 0.29% 오른 1.3539달러를 기록했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은 2조파운드 규모 공공지출 검토 계획을 공개했다.
일본 엔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20% 내린 144.60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높아진 7.198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0%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에도 기술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미 기업에 대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가 6개월 임시 조치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4.9% 상승, 배럴당 68달러 대로 올라섰다. 지난 4월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험이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6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8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75.00원) 대비 4.7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1360원 후반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