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25년 1/4분기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Net IIP)은 1조840억달러로 전분기말(1조1020억달러)에 비해 181억달러 감소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 박성곤 팀장은 "1분기말 순대외금융자산 잔액이 2023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며 "이번 감소는 대외금융부채가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크게 증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금융자산은 해외직접투자 거래와 증권투자 매수가 늘었지만 미 증시 조정에 따른 평가액 감소가 이를 상쇄하면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며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외국인의 채권 매수가 늘어난데다 국내주가 반등으로 주식 평가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겹쳐지면서 자산대비 큰 폭의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 크다"고 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분기말 대외금융자산은 2조5168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42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175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157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부채성증권(+122억달러)을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176억달러 증가했다.
박 팀장은 "직접투자 증가는 우리기업의 자동차, 2차전지 관련 해외지분 투자가 계속되면서 거래요인이 플러스를 기록한데다 미달러화 약세로 인해 기타통화 표시 직접투자 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나면서 비거래요인도 플러스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권투자는 미국증시 조정에 따른 평가손실로 비거래요인이 마이너스를 보였으나, 국내투자자가 해외 주식과 채권에 대한 매수세를 이어감에 따라 거래요인이 더 큰 폭의 플러스를 보인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에 따르면, 증권투자는 지분증권이 미증시 조정에도 해외주식 순투자 확대로 54억달러, 부채성증권이 금리인하 기대, 안전자산 선호로 해외채권 투자 확대 등으로 122억달러 증가함에 따라 176억달러 늘었다.
반면 기타투자는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130억달러 감소, 준비자산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규모 확대에 주로 기인해 59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외금융부채는 1조4328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22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지분투자(+37억달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41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국내 주가 상승, 외국인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전분기말 대비 301억달러 증가했다.
■ 1분기말 대외채권 1조51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87억달러 감소..대외채무 6834억달러로 전분기비 105억달러 증가
1/4분기말 대외채권은 1조513억달러로 전분기말(1조600억달러) 대비 87억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단기 대외채권 225억달러 감소, 장기 대외채권 138억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한은은 "단기 대외채권은 예금취급기관의 기타자산(-65억달러)과 중앙은행의 준비자산(-59억달러) 등이 감소했다"며 "장기 대외채권은 기타부문의 부채성증권(+115억달러)을 중심으로 증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기타부문(+56억달러)과 일반정부(+28억달러)는 증가한 반면, 예금취급기관(-112억달러)과 중앙은행(-60억달러)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무는 6834억달러로 전분기말(6729억달러) 대비 105억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와 장기외채는 각각 28억달러, 77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와 장기외채 증가는 모두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각각 +47억달러, +44억달러)이 주도했다.
부문별로 예금취급기관(-13억달러), 중앙은행(-8억달러)은 감소한 반면, 일반정부(+95억달러), 기타부문(+32억달러)은 증가했다.
일반정부는 부채성증권(+91억달러)을 중심으로, 기타부문은 차입금(+12억달러) 및 부채성증권(+8억달러)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