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6.4원 오른 1410.9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3분 현재 전장보다 5.35원 높은 1409.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3% 하락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3% 하락,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3%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높은 101.04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간밤 한미 환율협의 영향 속에 매도세로 급락했던 새벽종가(1404.5원)보다 상승한 1410원 전후 수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한미 당국자들이 최근 환율정책을 논의했다는 소식과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무역긴장 완화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미국주식이 강세를 보였고 달러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이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 회의에서 환율 정책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협의가 미국의 원화 절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달러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했다.
다만 블룸버그가 이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서 환율 문제를 공식 의제로 포함하고 있지 않다고 전한 이후 한때 1390원 초반까지 떨어졌던 달러/원은 낙폭을 다소 좁히고 1400원 초반대에 자리를 잡았다.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와 관련해 "현재 인플레이션 추세가 데이터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새 관세가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무역긴장 완화 기대가 계속된 가운데, 주 후반 미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15일 달러/원은 글로벌 강달러와 저가매수 유입에 힘입어 1,410원대 상승 시도를 예상한다"며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외환시장 정책과 관련한 약속이 협정에 담기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어제 야간장 하락분은 오늘 장 초반 되돌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간밤 달러가 강세로 전환된 데다가 미국 주식시장도 과도한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연장 기대와 수출 및 중공업체의 수급 부담은 환율 상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강달러에 힘입어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고점매도 경계감에 1,410원대 상승 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