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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④]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명목GDP 대비 비율 하락하는 등 증가세 둔화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3-27 11:00

[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리나라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명목GDP 대비 비율이 하락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안정총괄팀은 27일 발표한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동향 및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가 부실 부동산PF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 부동산시장 부진에 따른 관련 업종에 대한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명목GDP 대비 비율이 하락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부동산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일부 부문에서는 잠재 리스크 누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안정총괄팀은 "향후 금융여건 완화가 부동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를 자극하는 가운데 자산매입을 위한 레버리지 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부문으로의 금융쏠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동산금융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경기 부진시 금융불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낮은 부문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한은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가운데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추산의 정교화 및 부문별 리스크에 대한 분석의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안정④]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명목GDP 대비 비율 하락하는 등 증가세 둔화


■ 작년말 기준 국내 부동산 관련 대출 2,681.6조원..부동산 관련 보증 1,064.1조원 및 금융투자상품 375.9조원 추산

국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유형별로 2024년말 기준, 부동산 관련 대출(가계 부동산 대출, 일반기업 부동산 담보대출, 부동산·건설업종 기업대출 및 부동산PF 대출 등) 2,681.6조원, 부동산 관련 보증 1,064.1조원 및 금융투자상품 375.9조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잔액의 경우 부동산 관련 대출과 금융투자상품은 2023년말 대비 각각 4.8% 및 3.7% 늘어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부동산 관련 보증은 전년에 비해 증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그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온 각 부문의 명목GDP 대비 비율은 각각 105.2%, 41.7% 및 14.7%로 2024년 들어 전년말 대비 하락했다.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관련 대출중 가계 부동산 대출은 2024년말 1,309.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6% 증가했다. 상업용부동산 등 비주택 담보대출이 상가 공실률 상승 등 시장여건 악화로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말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일반기업의 부동산담보대출은 694.2조원이며, 비주담대 중심으로 계속 큰 폭 증가하고 있으나 전년말 대비 증가율은 2024년말 11.3%로 2023년말(13.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부동산·건설업종 기업대출(623.3조원)은 증가세가 축소(4.4% → 1.8%)됐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금융기관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23년말보다 잔액이 감소했다.

부동산PF 대출(187.3조원)은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해 왔으나 부동산PF 부실 확대 및 이에 따른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2024년에는 전년말 대비 큰 폭 감소(-11.8%)했다. 업권별로도 상호금융, 은행, 보험회사, 여전사, 저축은행 등 대부분의 업권에서 감소했다. 특히 상호금융은 부실PF채권에 대한 매상각 등이 적극 이루어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부동산 관련 보증은 1,064.1조원으로, 사업자보증의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이어갔으나 전세 관련 보증 등 개인보증이 증가하면서 증가율(4.8%)이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 금융투자상품은 부동산펀드와 리츠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MBS가 감소하면서 2023년말 11.0%에서 3.7%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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