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예고한 대로 29일 부동산 대출금리를 평균 0.5%p 인하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부동산 소유주의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모기지 금리의 가격 책정 메커니즘을 조정했다.
인민은행 지침에 따라 중국의 '빅4' 상업은행은 기존 개인 주택대출 금리를 조정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부동산 부문을 안정시키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인 이번 정책 조정이 소비를 촉진하고 시장의 낙관적 정서를 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인하 조치는 기존 대출금리를 새롭게 발표된 모기지 대출의 전국 평균에 맞춰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은 10월 31일까지 적격 기존 모기지에 대한 조정을 수행해야 한다.
E-하우스 차이나 R&D연구소의 옌웨진 리서치 디렉터는 "기존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조정은 매우 긍정적인 유도 효과가 있다"며 "월 납입금 감소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상업용 개인 주택 대출은 더 이상 첫 주택 구입과 두 번째 주택 구입을 구분하지 않는다. 최소 계약금 요건은 이제 15% 이상으로 정해졌다고 인민은행은 밝혔다.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남부 광동성의 광저우와 선전 등 1선도시들은 이날 부동산 정책을 완화했다.
선전은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상업용 개인 주택 대출의 최소 계약금 비율을 15%로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상하이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7가지 새로운 조치을 도입했다.
주요 조치 중에는 비거주자 가족 및 개인에 대한 구매 제한 완화가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외곽지역 주택 구매자의 경우 사회보험 또는 개인 소득세 연속 납부 요건을 구매일 기준 최소 1년 전으로 조정했다.
또한 상하이에서 첫 주택 구입을 위한 상업용 개인 주택 대출의 최소 계약금 비율은 15% 이상으로 설정됐다. 두 번째 주택의 경우 최소 25%로 조정됐다.
광저우도 지역내 주택을 구입하는 현지 가정에 대한 모든 구매 제한을 해제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6일 회의를 열어 중국의 현재 경제 상황을 분석하고 경제 업무에 대한 추가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주택 구입 제한을 조정하고, 기존 모기지 금리를 낮추는 가운데 토지, 재정 및 세제, 금융 및 기타 정책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부동산 개발 모델의 형성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옌웨진 리서치 디렉터는 "전국적으로 주택 정책의 조정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새로운 조치는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인 궤도를 촉진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견고한 토대를 마련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