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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 6월 기존주택판매 전월비 5.4% 감소, 예상 하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7-24 07:07

(상보) 미 6월 기존주택판매 전월비 5.4% 감소, 예상 하회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6월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을 밑돌았다.

23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5.4% 줄어든 연율 389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399만채를 밑도는 결과이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42만 69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41만 100달러)보다 4.1% 상승했다. 미국 4개 지역 모두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놀랍게도 최근 몇 달 동안 시장에 주택 공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재고는 여전히 역사적 기준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6월 매물로 나온 주택은 132만채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지만 2019년 6월 팬데믹 이전인 190만채에 비하면 여전히 훨씬 적은 수준이다.

미분양 재고는 현재 판매 속도로 볼 때 4.1개월 공급량으로 4년 만에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존주택 중간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더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연준의 금리인하가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이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연준이 9월과 12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로 인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올해 최고치였던 4월 7.29%에서 7월 12일로 끝난 주에는 6.87%로 떨어졌다. 다만 2021년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두 배 수준이다.

6월 판매된 주택의 약 65%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시장에 나왔다. 5월에는 67%를 기록했다. 6월에는 평균 22일 동안 매물에 시장에 나와 있었으며, 이는 5월 기록한 24일에 비해 줄어든 수치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기록적으로 높은 가격이 구매자의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판매자의 시장에서는 서서히 멀어지고 있다"며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인스펙션을 포기하는 구매자는 줄어들고 주택 판매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전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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