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5월 기존주택 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1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0.7% 줄어든 연율 411만채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 동월(423만채) 대비로는 2.8% 감소했다.
미국 4대 지역 중 남부에서는 전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지만 북동부, 중서부, 서부에서는 변동이 없었다. 전년 대비 중서부에서는 판매가 증가했지만 북동부, 남부 및 서부에서는 감소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결국 더 많은 재고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주택 판매를 늘리고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택 공급 증가는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매물을 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5월 말 등록된 총 주택 재고는 128만채로 4월보다 6.7%, 1년 전(108만채)보다 18.5% 증가했다.
미분양 재고는 현재 판매 속도로 볼 때 3.7개월 공급량이다. 지난 4월의 3.5개월, 2023년 5월의 3.1개월에서 증가했다.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41만 93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39만 6500달러)보다 5.8% 상승했다. 미국 4개 지역 모두 가격 상승을 기록했다.
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과 첫 주택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 사이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 일반적인 주택의 모기지 상환 규모는 2020년 이전에 구입한 주택의 두 배 이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주택 구매자들은 주택 소유의 장기적인 이점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