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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비트코인, 사상최고 찍은 뒤 한때 10% 폭락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3-06 09:00

(상보) 비트코인, 사상최고 찍은 뒤 한때 10% 폭락
[뉴스콤 김경목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5일 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한때 10% 폭락했다.

우리 시각 오전 8시 22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시간 전 대비 6.8% 낮아진 6만3625달러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만8869달러까지 상승해 2021년 11월 10일 세웠던 이전 최고치인 6만8789달러를 웃돌았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량 출회해 한때 10% 폭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고점을 찍고서 속락하는 모습을 보여 이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변동성이 얼마나 큰지 재차 상기시켜줬다.

비트코인은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의해 촉발된 거침없는 랠리를 이어오고 있다.

비트와이즈자산운용의 매트 호건 CIO는 야후파이낸스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연초부터 상승률이 비트코인을 7% 이상 앞지른 상황이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도그위햇 등 이른바 밈 코인도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열광을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신호는 현물 ETF의 거래 활동이다. 불과 두 달 만에 투자자들로부터 8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했다. 이 자금 가운데 대부분은 블랙록과 피델리티투자와 같은 월가 거대 금융기관으로 유입됐다.

이러한 활동은 코인베이스, 로빈후드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큰 도움이 됐다. 코인베이스는 여러 ETF의 암호화폐 수탁기관으로 해당 상품과 직접 연계된 수수료를 받는다.

지난주 코인베이스의 거래 수요가 너무 많다보니 일부 고객들의 계좌 잔고가 하루 동안 0달러로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의 비트코인 열풍에는 수요와 공급이라는 경제학의 기본 법칙도 작용하고 있다.

ETF를 향한 새로운 수요는 매일 평균적으로 새로운 코인이 생성되는 것보다 더 많은 비트코인이 매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부문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2월 초부터 새로운 ETF가 일평균 3320~4300개의 코인을 매입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매일 생성되는 900개의 코인보다 훨씬 많은 수치이다.

월요일부터 46일 동안 진행될 예정인 '반감기'를 고려하면 올해 비트코인의 공급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으로 줄어드는 고정 공급 일정으로 프로그래밍됐는데 다음 반감기 이후에는 일일 신규 코인 공급량이 900개가 아닌 450개가 된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3iQ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책임자는 "우리는 지금 잠재적으로 가장 좋은 지점에 있다"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새로운 랠리를 이끄는 것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두려움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입장도 있다.

갤럭시디지털의 알렉스 손 리서치 헤드는 "미국 일반 대중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과거 랠리와 비교했을 때 정점을 찍은 것과는 거리가 멀다"며 "구글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과 암호화폐 앱의 소매 사용량은 지난 강세장 내내 보였던 수준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은 아직 최고치에 도달하는 것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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