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2일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모든 참가자가 지속적 금리인상들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했다.
참가자들이 인플레이션의 2% 복귀에 열정적으로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거의 모든 정책위원들은 지난 FOMC 회의에서 25bp로 인상폭을 낮추는 것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너 명(a few) 참가자들은 50bp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든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을 통제 범위에 두기 위해서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인 하향 경로를 이어가는 것을 경제지표로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는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까지 물가지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에 연준은 금리인상 폭을 낮추면서 긴축 속도 조절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연준 관계자들은 "충분하지 않은 제약적 정책은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멈추게 할 수도 있다"며 "또한 인플레이션의 불안정화라는 리스크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조나단 콘 이자율트레이딩 전략부문 헤드는 "이번 의사록은 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50bp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음을 암시했다"며 "대다수 정책위원들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고 밝힌) 파월 의장과 비슷한 입장인 것처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콘 헤드는 "시장이 가격을 반영하는 것은 여전히 경제지표에 의존할 것"이라며 "다만 연준이 50bp로 긴축 속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차단벽이 높다"고 덧붙였다.
의사록 발표 이후 시장 심리가 악화되긴 했지만 그 강도는 약했다. 최근까지 경제지표 호조와 연준 인사들 매파 발언으로 시장이 연준 긴축 강화 우려를 선반영한 이후 재료를 무난하게 소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 연준 위원들간 25bp와 50bp 인상폭 놓고 논의한 사실이 중요...호주 RBA도 인상폭 놓고 의견 갈려
메뉴라이프투자운용의 에릭 티오렛 전략가는 "대다수 연준 위원들이 25bp 인상을 지지했지만, 이들이 25bp와 50bp 인상폭을 놓고 논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1월말 FOMC 회의에서 50bp 인상 가능성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스터 총재는 "지난번 FOMC 회의에서 50bp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다면 추가로 긴축해야 한다"며 "현 시점에서 경제지표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높이고 당분간 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내 관점을 바꾸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불라드 총재도 “지난번 회의에서 50bp 인상을 옹호했었다”며 “다음번 회의에서도 50bp 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인플레이션과의 전투는 장기전이 될 것이다. 아마도 연준은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결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22일 CNBC 인터뷰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의견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를 가능한 한 일찍 5.375%로 높이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도 지난 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25bp 인상과 50bp 인상으로 금리 인상폭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RBA 정책위원들은 향후 수개월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데 합의를 하면서도 2월 회의에서는 25bp 인상 측에 힘이 실렸다.
25bp 인상 주장 측에선 수급 균형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적을 강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50bp 인상을 주장한 위원들은 물가와 임금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상황을 지적하며 긴축 강도를 높여야 함을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