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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영란은행, 기준금리 75bp 인상.."최종금리, 시장 예상보다 낮을 수 있어"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11-04 07:12

[뉴스콤 김경목 기자] 영란은행(BOE)이 3일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해 3%로 상향 조정했다.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75bp 인상폭은 BOE가 최근 30년래 기준금리를 인상한 중에 가장 높은 인상폭이었다. 그러면서 영국 기준금리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다만 시장이 이날 주목한 것은 BOE가 최종적인 기준금리 수준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낮을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었다.

BOE는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을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해서 훨씬 더 많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부분적으로 영국경제가 지속된 침체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서 확실한 대답을 내놓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보면 영국 기준금리는 금융시장이 현재 반영하는 수준보다는 낮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낮다고 하면, 신규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현재까지 오른 것만큼 오를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BOE가 75bp를 인상했지만 성명서가 도비시하게 해석되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2% 급락했다. 코스콤CHECK(5500)에 따르면 파운드/달러는 전장 대비 2.01% 내린 1.1156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BOE 통화정책위원회에 속한 위원들 9명 가운데 7명이 75bp 인상을 주장했다. 이들은 고강도 금리 인상이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소수의견을 내놨던 위원 2명은 각각 50bp, 25bp 인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내놓은 가이던스와 경제전망 등은 연준과 비교하면 훨씬더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해석됐다.

BOE는 "만약 금리를 5.25%까지 높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최장기간의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 그런 후에 인플레이션은 3년의 시간을 두고서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BOE 통화정책 위원들은 "이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필요한 상당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고 덧붙였다.

BOE에서 현재 3% 수준에서 더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는 대안을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평가했다.

BOE는 이러한 시나리오에서는 영국 인플레이션이 올 4분기 10.9%로 정점을 찍고 내년 연말이면 5.6%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이후 2024년 말에는 2.2%를 기록하고 2025년에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인 2%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BOE는 또한 금리가 3% 수준에 머물러도 5분기동안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봤다. 높은 에너지 가격과 모기지 비용에 기인한 전망이었다.

BOE는 "통화정책위원 다수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 다만 최근까지 시장은 최고금리 수준을 너무 높게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하나 도비시한 신호는 BOE가 "경제전망은 10월17일까지의 정부정책에 근거해서 나온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시 수낙 신임 총리의 예산 절감 계획이 반영이 안됐으며, 이 계획은 인플레이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힌 부분이다.

BOE는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와 내년 2월 경제전망에는 가을 시즌에 내놓았던 성명서에서의 추가적인 정보를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국 BOE 홈페이지,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9인
사진=영국 BOE 홈페이지,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 9인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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