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상보)영국 재무장관 “트러스 총리 감세안 대부분 철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10-18 07:03

[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 리즈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했다.

헌트 장관은 17일 성명을 통해 “모든 정부에 가장 중요한 책임은 경제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취하는 것”이라며 “영국의 경제 안정과 재정 규율에 대한 정부 약속에 대한 신뢰를 제공하려면 영국의 재정이 중기적으로 안정된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발표된 거의 모든 세금 조치를 되돌릴 것”이라며 소득세율 인하를 취소하고, 에너지 요금 상한 동결은 내년 4월 이후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란은행(BOE)은 이날 "국채 매입 프로그램은 종료했다. 다만 지난주 새로운 단기대출 방안을 공개함으로써 오는 11월 10일까지 연기금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ING의 앙트완 부베 전략가는 "헌트 장관이 내놓은 성명은 BOE의 추가적인 시장 개입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전반에 매우 긍정적이다. 단순히 수치뿐만 아니라 그가 사과를 하지 않는 태도를 버린 가운데 영국 정부가 시장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음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사실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궁극적으로 기억할 것은 시장심리는 여전치 충격받은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국채 수익률이 떨어졌음에도 영국 연기금은 부족한 유동성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영국 국채를 지속적으로 매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닉스의 마이크 에이킨즈 CIO는 "이날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지만 매도세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연기금이 지속적으로 영국 국채를 매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추가적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국채 강세는 트레이더들이 BOE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을 줄인데 기인했다.

시장은 최근 수 주일에 걸쳐 영국 금리가 내년 5월이면 6%를 웃도는 수준까지 급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재무장관인 콰시 콰텅이 내놓은 미니예산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파운드화 가치가 절하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만 헌트 신임 재무장관이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한다는 성명을 내놓은 이후 시장이 빠르게 안정됐다. 선물시장은 내년 5월 금리 상단이 5.25%를 하회할 것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인베스텍의 필립 쇼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영국 재정정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며 "그의 신속한 시장개입을 보면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이 작업에 임하고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지난달 발표된 미니예산으로 인해서 영국 경제를 혼돈에 빠트린 데 대해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사과에도 불구하고 영국 보수당인 토리당 의원들은 트러스 총리 사임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