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4일 "미국 근원물가는 연말까지 크게 둔화되기 어려우며 다음주 FOMC의 75bp 인상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박성우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 결과 헤드라인 지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근원지수가 예상보다 높았기 때문에 인플레 고착화와 그에 따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이 자극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근원CPI 인플레는 서비스 가격 압력 잔존으로 올해 연말까지 6% 밑으로 떨어지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당분간 고강도 긴축 의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8월 CPI는 전년비 8.3%, 전월비 0.1% 상승해 예상을 웃돌았다. 에너지 항목이 전월에 비해 5% 떨어졌지만 근원 품목들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전월비로 보면 중고차 가격이 0.1% 하락하는 데 그쳤고 신차는 0.8% 올랐다. 의류, 가구/가정용품도 각각 전달보다 0.2%, 1.1% 상승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망 병목 완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근원 상품가격 압력이 일정부분 유지되고 있다"면서 "주거비를 필두로 근원 서비스 인플레도 이어졌다. 주거비 상승률은 0.7%, 전년비 6.2%로 가속화됐다"고 평가했다.
항공운임이 전달에 이어 크게 떨어졌으나 의료서비스, 차량관리, 서비스, 교육/통신서비스가 모두 월간 상승률을 7월보다 확대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향후 근원서비스 인플레는 현 수준을 당분간 유지하고 근원상품 인플레는 완화될 것으로 봤다.
그는 "내구재 수요 감소, 재고 누적, 병목현상 완화로 상품 가격은 안정 여지가 크다"면서 "기대 인플레도 점차 완화되고 있기 대문에 전반적으로 인플레는 둔화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서비스 인플레는 주거비용의 기여가 크다. 댈러스 연준의 최근 예측에 따르면 8월 6.2%가지 오른 전년비 주거 인플레는 내년 중반 8% 부근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월대비 상승률은 내년 중반까지 0.6~0.7%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헤드라인 CPI의 YoY 상승률 중 주거비 부문 기여도가 2.0%인데, 댈러스 연준 추정값을 적용해 보면 내년 중반 2.6%p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전년비 헤드라인 인플레는 9월까지 8%대를 이어가다가 4분기에 7%대에 진입하고 연말 6%대, 내년 1분기 5%대로 떨어지는 경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