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ECB, 7월 25bp 인상할 것...9월 50bp 인상도 시사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6-10 07:03
[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7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는 9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9월에는 50bp 인상에도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ECB는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ECB는 9월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을 웃돌 정도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크테자산운용의 프레드릭 뒤크로제트 매크로 리서치 부문 총책임은 "ECB가 입증 책임을 역행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제 ECB가 50bp를 인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물가지표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유로존 물가가 8.1% 상승하는 등 ECB의 목표 수준이 2%를 4배 이상 웃도는 데도 ECB가 별다른 조치에 나서지 않는 것을 비판해 왔다.
다만 이날 ECB가 긴축 계획을 공식화함으로써 유로존도 미국과 영국과 함께 긴축 노선에 접어들게 됐다. 이제 주요국 가운데 일본과 스위스만이 마이너스 금리 유지를 고수하는 국가로 남게 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물가 전망을 보면 현재로선 상방 압력이 강하다"며 "임금 상승, 에너지 시장 및 공급망 혼란 상황 등에 고물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에 ECB 위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많은 정책 도구들이 물가를 높이는 쪽으로 작용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어서 ECB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쪽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CB가 긴축으로 전환을 시사한 가운데 이날 시장에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9bp 급등한 1.45%를 기록하기도 했다. 위험 성향이 더욱 강한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는 25bp 급등해 3.62%까지 치솟았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독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간 금리 차이가 2.17%p까지 벌어졌다. 코로나 초기 이후로 금리 차이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것이다.
예상대로 ECB는 7월 초부터 월별 200억유로 수준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명을 통해서 "ECB 기준금리를 7월 회의에서 25bp 인상할 것이다. 인플레 상황이 악화되면 9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키울 수 있다"며 "9월 이후에도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금리를 추가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CB는 성장률 전망은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2.6%에서 올해는 6.8%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3년에 3.5%에서 2024년 2.1%로 점진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ECB는 지난 3월 전망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을 5.1%로 전망했다. 이후 2023년에는 2.1%로 떨어지고 2024년 1.9%로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성장률은 올해 2.8%에서 2023년과 2024에는 2.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보다 하향 조정한 것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