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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 비용증가 리스크와 산업전환 기회 동시에 맞이해 - 하나금투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2-04-27 08:49

[뉴스콤 장태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한국기업들이 비용증가와 산업전환기회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만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교란의 부정적 영향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양대 이벤트는 주요 원자재 가격을 급등시키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켰다.

김 연구원은 "현재까지의 물가지표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관련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시점부터는 새로운 물가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자재는 크게 석유/광물처럼 땅 속에서 파는 것들과 농산물처럼 땅 위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구성된다. 인간의 의식주는 이같은 원자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옷을 만드는 데에는 천연소재 이외에도 화학섬유가 필수불가결한 원재료로 자리잡았고 농사를 지을 때에도 비료, 농약과 같은 화학물질이 필수적으로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을 짓는 데에는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과 같은 건자재가 사용된다. 난방은 광의의 차원에서 주거에 포함시킬 수 있으며 원거리 이동에는 연료가 필요하다"면서 "열거한 모든 과정에 관련되는 주요 산업이 정유, 화학, 철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는 공동세미나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매크로 영향 및 주요 연관 산업에 대한 진단을 했다면서 무디스가 진단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리스크 확대 경로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되는데 원자재/에너지 가격충격, 금융여건 및 안보문제가 그것이라고 했다.

그중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경우에는 원자재 및 에너지가격의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가장 큰 리스크요인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그는 "무디스가 상정하는 기본 시나리오 전제하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결돼도 대러시아 제재조치가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적어도 2023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충격에 가장 취약한 업종으로 정유/가스, 화학, 철강 및 자동차산업을 지목했고 그와 동시에 마진방어력이 높은 업종으로는 IT서비스, 금속/채광(Metals & mining) 및 정유/가스 업종을 지목했다.

이중 정유 업종의 경우 양쪽 부문에 다 해당된다.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 압력이 강하지만 정제마진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는 측면과 함께 배터리소재와 같은 신규사업으로의 사업다각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김 연구원은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정유사와 달리 원가전가력이 높지 않은 가운데 친환경투자기회 (ex 재활용플라스틱)가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관련 투자부담이 수익성 및 현금흐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측면에서 향후 신용도에의 영향은 가변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철강산업은 일정부분 원가전가가 가능하지만 전반적인 수급구조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고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한 잠재비용이 여타 고탄소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철강은 정유/화학과 달리 제조과정의 물리적인 경직성/단순성이 큰 것이 탄소대응에 구조적인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산업에의 노출도가 큰 한국의 경우 제조기반을 통한 산업전환잠재력을 보유한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부담요인을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업들, 비용증가 리스크와 산업전환 기회 동시에 맞이해 - 하나금투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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