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FT “러-우 종전 계획에 상당한 진전…합의 잠정안 마련”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3-17 07:31
[뉴스콤 김경목 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휴전 합의 잠정안을 마련하는 등 전쟁 종결 계획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5명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중립국 지위를 선언하고 군사력을 제한하는 데 동의할 경우,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 등을 포함하는 잠정적 평화 계획 부문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 2명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 14일 협상안 전면에 대한 토론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과 미국, 영국, 터키 등 국가들이 보호 목적으로 외국군에 군사기지와 무기 등을 제공하지 않을 것 등을 포함하는 15개 합의 잠정안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안보를 서방국가들이 보장해 주는 점과 러시아가 그것을 수용하는가 하는 부분을 두고서 양국이 합의를 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중립국화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으며, 일부 조항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양국이 종전 계획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측 협상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며칠 내 휴전 협정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 PBS 채널 인터뷰에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 대통령이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FT는 비록 양국이 종전 계획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푸틴이 평화에 진심이 아닐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그들은 러시아가 군사력을 재결집하는 데 시간을 벌려고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한 관계자는 "러시아의 최근 행보는 사기이면서 오해를 불러 일으킬 공산이 있다"며 "러시아는 모든 것에서 거짓말을 한다. 크림반도 사례를 비롯해서 국경에서 군사력을 결집했던 것,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드러났던 히스테리 등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평화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을 압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은 16일 타협에 대한 어떤 신호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단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리의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만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항해서 공격적인 행동의 중심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의 입장은 완고한 데 반해서 러시아 측 취재원은 합의 잠정안을 언급하며, 양국이 잠정안에 합의한다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방도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승리할 필요가 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외국군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멈추기를 원한다고 말할 수 있다"며 "만약 우크라이나가 푸틴 뜻에 따른다면, 푸틴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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