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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연준 불라드 “7월까지 100bp 인상 지지…인플레 쇼크에 과감한 대응 필요”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2-11 07:45

[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과감한 통화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불라드 총재는 10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다음달 50bp(1bp=0.01%p) 금리인상 가능성에 열려 있다”며 오는 7월까지는 100bp 인상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 쇼크에는 과감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양적완화 때 대차대조표를 늘린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보유증권 축소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발언했다.

■ 1982년 이후 40년래 CPI 상승률 최고 수준..불라드, 대차대조표 축소 2분기부터 시작해야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년대비 7.5% 올라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시장에서는 7.3%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대비로도 0.6% 올라 예상치(+0.4%)를 넘어섰다.

같은 달 근원 CPI(식품과 에너지 제외)는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치(+0.5%)를 상회했다.전년대비로도 6% 높아지며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예상치(+5.9%)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에 불라드 총재는 기존의 FOMC 회의가 아닌 예정에 없던 회의를 통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대차대조표 축소를 2분기부터 시작하고, 이에 따른 데이터에 기반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경로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50bp 폭으로 시작해야 할 지 여부에 대해서 결정한 바는 없다"며 "다음달 FOMC에선 파월 의장이 주도하는 식의 방향성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월 기자 회견에서 3월 50b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불라드 총재는 1월 CPI 수치를 보고 나서 "물가 급등세가 전방위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음식료, 에너지는 물론이고 주거용품과 건강보험 등 물가가 안오른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내 변동성이 다시 확대됐다. 미국채 2년물 금리가 1.58%까지 치솟으면서 2020년 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고, 10년물 금리는 2.04%로 201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 불라드 "미국의 지속된 인플레이션 압박..개인과 미연준 모두에 염려스러운 상황"

불라드 총재는 "1월 CPI 지표를 통해 미국내 인플레이션 압박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미연준에도 모두 염려스러운 상황이다. 40년래 가장 빠른 물가 오름세 가운데 미연준이 더욱 시장에 순응하는 자세로 더욱 데이터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예정된 FOMC 사이에 예정에 없던 회의로 시장 변동에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현재로선 미연준 관계자들이 3월 15~16일 FOMC 회의에 집중하고, 기준금리를 올리기 전에 자산매입을 종료하는 부분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1월 FOMC 이후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베팅 부분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 켠에선 올해 6번 인상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는 가운데 다른 쪽에선 미연준 관계자들의 12월 발언을 근거해 3차례 인상한다는 부분간 힘겨루기가 나오고 있다.

1월 CPI 발표, 그리고 이어서 나온 불라드 총재의 발언 이후로 미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릴 것이라는 전망치가 상승했다.

불라드 총재는 "지금 시장을 충격과 공포 상황으로 보고 있진 않다. 시장은 이미 미연준의 긴축 행보 부분을 가격에 상당히 반영하고 있다"며 "지난해 예상치 못했던 물가 급등세란 부분을 보면서 시장이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의 반응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자산 매각에 속도 높여야

불라드 총재는 “양적완화 때 대차대조표를 늘린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보유증권 축소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발언했다.

그는 "일반적 원칙에서 매입했던 속도만큼 자산을 빨리 매각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다"며 "특히 40년래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현 상황에서라면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우선 자산 매각 프로그램 진행에는 만기를 맞는 보유증권을 처분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면서 2분기부터 긴급상황 대처라는 프로그램 차원에서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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