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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美금리 5.23%대 하락과 한은 국감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10-12 08:08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2일 국내 연휴기간 미국채 금리 하락, 연휴 전날 선제 조정 등에 강세를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5.3% 내외 등락을 보이다가, 현지시간 8일 5.23%대로 레벨을 낮춘 뒤 이 수준에서 등락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리 안정 여부는 불확실하다. 미국채 금리가 20여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인 가운데 핌코는 10년물 금리가 6%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국내 채권금리는 수급 호재 속에 레벨을 상당폭 낮춘 뒤, 이제 가격 부담도 고려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은 한국은행 국정감사가 주목된다.

■ 국내 연휴기간 美금리 장기구간 위주로 하락...커브 플랫

국내 연휴 기간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상은 필요하나 인상 시기에 대해선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금리는 하락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8일 6bp 하락한 뒤 9일 0.20bp 상승해 5.2300%를 기록했다.

연준 월러 이사는 현지시간 8일 "수요와 공급 양측에서 물가 압력이 확대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으나 연속적인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9일엔 기대인플레 상승으로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시간대학교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6.3으로 전월(48.1) 및 예상치(47.6)를 하회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4.7%,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3.5%로 각각 전월비 0.1%p 상승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안정에 노력하려는 모습을 보여 금리 상승을 제어했다.

트럼프가 2022년 러-우 전쟁 이후 중단해 온 러시아산 에너지 구입 재개를 알린 것이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러시아산 경유 수입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즉각적으로 30만톤의 경유 수입을 시작하고, 11월에는 50만톤, 그 후에는 100만톤의 경유가 공급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가 미국과 전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국채30년물 금리는 8일 6.40bp, 9일 0.70bp 하락해 5.5995%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8일 3.60bp 하락한 뒤 9일 3.20bp 상승해 5.0205%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0.7bp 떨어진 다음날 3.60bp 올라 4.7875%에 자리했다.

전체적으로 국내 연휴기간 미국 일드커브가 평탄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 뉴욕 주가, 약세 하루만에 반등

현지시간 9일 뉴욕 주식시장은 약세 하루 만에 반등했다.

기술주 반등과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대규모 경유공급 합의 발표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23.31포인트(0.8%) 오른 5만1654.95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46.18포인트(0.6%) 높아진 7811.54, 나스닥은 172.83포인트(0.6%) 상승한 2만7366.17을 나타냈다.

개별 종목 중 아마존이 3.3%,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 각각 올랐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8 프로 부품 생산 축소 보도에 1.1%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0.5%, AMD는 2.1%, 인텔은 2.2% 각각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9% 낮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 하락했다.

달러가격은 9일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트럼프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대규모 경유공급 합의를 발표하면서 장기 금리 상승폭이 줄자 달러인덱스 오름폭도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6% 높아진 102.2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0% 낮아진 1.1202달러, 파운드/달러는 0.05% 오른 1.323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4% 상승한 158.2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하락한 6.693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42% 강세를 나타냈다.

9일 WTI는 배럴당 91달러 대를 유지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으로 장 초반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방향을 바꿨다.

허리케인 이사이아스 접근에 따른 멕시코만 해상 원유생산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피격 소식이 추가로 전해진 점도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36달러(0.39%) 상승한 배럴당 91.85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44달러(0.42%) 상승한 배럴당 104.72달러에 거래됐다.

■ 트럼프 "러·우크라 에너지 휴전"…푸틴과 경유공급 합의에도 공격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에도 합의했지만, 휴전 발표 이후에도 공격이 이어지면서 실제 합의 성립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에너지 휴전이 즉시 발효된다. 양측 모두 동의했다. 이를 위반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번 에너지 휴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의 발전소와 정유시설 등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휴전 기간과 적용 대상, 합의 경위 등을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의 공식 확인도 나오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사전에 전달되지 않은 내용이라면서도 러시아가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도 에너지 휴전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휴전을 지지하며 러시아도 이를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 측의 구체적인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계속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경유 30만t 이상을 즉시 공급하고, 11월 중 50만t과 이후 100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정유시설 상황에 따라 추가로 300만t을 공급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산 경유의 판매와 수입 등을 허용하는 제재 면제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조치는 내년 4월 7일까지 적용된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의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를 둘러싸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사이에서는 갈등이 불거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 수출 허용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반발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완화가 전쟁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교체 필요성까지 거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자국 국민의 권한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가 60일간 전면 휴전에 동의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국제 에너지시장에서는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가 석유제품 가격의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러시아 정유시설의 생산 차질과 중동 지역의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에너지 휴전 역시 양측의 공식 합의 여부가 불분명하고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실제 이행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 핌코, 미국채 금리 6%까지 상승할 가능성 제기

세계 최대 채권 전문 투자회사 핌코(PIMCO)가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6%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핌코의 댄 이바스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29% 수준에서 6%까지 오르는 시나리오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6%에 도달하면 약 26년 만에 처음으로 해당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월 말 3.9485%에서 9월 말 5.2870%로 133.85bp 상승했다. 이후 10월 9일에는 5.2330%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5.2%를 웃돌고 있다.

이바스킨 CIO는 최근 미국 국채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헤지펀드 등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손절매가 추가적인 금리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몇 주간 나타난 일부 거래는 부정적인 기술적 요인과 관련돼 있으며, 플랫폼 기반 헤지펀드와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주간 32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매도 압력이 이어진 바 있다.

국채금리 상승은 가계의 차입비용 부담으로도 이어졌다.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10월 8일 기준 7.4%로 전주보다 12bp 상승했다. 이는 2023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 한은 국감 주목

이날 한국은행 국정감사가 열린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연속 기준금리 인상 뒤 시장의 예상보다 상당히 도비시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은 금통위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점도표 상에선 향후 6개월 내 1차례 정도만 금리를 더 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7일 금통위에서 신 총재는 "점도표 3.25%가 중간이며, 금리를 연거푸 2번 인상해서 효과도 좀 점검해야 한다. 앞으로 통화정책 기조는 6개월 점도표에 함축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최근 이형일 신임 경제부총리는 시장금리 안정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경제부총리는 국채 발행량 추가 축소 가능성 등을 거론한 상태다.

신현송 총재가 최근의 정책금리와 시장금리, 그리고 인플레 안정 가능성에 대해 어떤 새로운 평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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