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9일 미국채 금리 추가 급등 영향에 약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중동 정세 우려와 유가의 불안한 흐름을 보면서 5.25%에 근접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추석 연휴기간 동안의 미국채 금리 급등을 반영하면서 크게 밀렸다.
전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장을 민 가운데 이날도 이들의 매매를 주시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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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반락 하루만에 다시 급등...10년 장중 5.25%로 '점프'
미국채 금리는 반락 하루만에 다시 급등했다.
불안한 유가 움직임, 연준 관계자들의 인플레 경계 발언 등이 금리 추가 상승을 지지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95bp 급등한 5.2400%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장중 5.25%로 뛰어 19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지난 23일 14.65bp, 24일 8.90bp 뛴 뒤 25일엔 4.05bp 낮아졌다.
하지만 주말을 보내고 28일 다시 8bp 가량 급등하면서 5.25%에 근접한 것이다.
미국채30년물 수익률은 5.55bp 오른 5.5495%를 기록했다. 장중 5.57%까지 뛰면서 2004년 이후 2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금리인상 확률이 70% 수준으로 오르면서 단·중기 금리도 뛰었다.
국채2년물은 6.75bp 상승한 4.9265%, 국채5년물은 8.05bp 뛴 5.0715%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시장 장중 국제 유가가 한때 4% 넘게 뛰는 등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금리 전반에 강한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기는 했지만, 금리 급등 흐름은 되돌림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준 인사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 등도 금리 상방 '추가 오픈'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다.
WTI는 92달러대를 유지하면서 강보합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7일 휴전안'을 거부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 가동 재개 소식에 유가는 오름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19센트) 오른 배럴당 92.6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4.5% 가까이 뛰기도 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9%(96센트) 오른 배럴당 105.2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108.83달러까지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동서 송유관을 거쳐 운반된 원유를 지난 27일부터 홍해 얀부항에서 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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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가, 고금리 부담에 하락
뉴욕 주가지수는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 우려로 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가 뛰자 부담을 느꼈다.
고금리 부담에 인공지능(AI)·기술주가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47.11포인트(0.67%) 내린 5만1481.51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59.72포인트(0.77%) 밀린 7683.69, 나스닥은 248.34포인트(0.92%) 하락한 2만6820.38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통신서비스주가 1.7%, 재량소비재주는 1.6%, 금융주는 1.1% 각각 내렸다. 반면 필수소비재주는 0.4%, 헬스케어주는 0.3% 각각 올랐다.
개별 종목 중 AMD가 3.6%, 마이크론은 2.6% 낮아졌다. 메타도 4.8% 급락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내외로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발표에 1.6% 상승했다.
달러가격은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국채 수익률 상승과 맞물려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2% 높아진 101.2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8% 낮아진 1.1371달러, 파운드/달러는 0.04% 오른 1.325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06% 상승한 157.37엔,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하락한 6.7129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10%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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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쿡, AI는 단기적으로 인플레 압력
리사 쿡 연준 이사가 AI 도입이 중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영향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쿡 이사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오클랜드 테크위크' 연설에서 "단기적으로 AI는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하고 있으며 2% 인플레이션 목표로의 복귀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I 관련 상품의 가격 상승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건설 등에 따른 투자 확대가 경제 전반으로 물가 압력을 확산시킬 가능성에 주목했다.
쿡 이사는 지난 1년 동안 AI 관련 반도체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의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가격 상승 가운데 일부는 경제 전체의 수요 증가라기보다 AI 관련 부문으로 수요가 이동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특정 부문의 물가 상승은 공급망이 적응하면서 통화정책 개입 없이 완화될 수 있는 만큼 연준이 이를 통화정책으로 억제하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하지만 AI 투자가 경제 전반의 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쿡은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건설 노동력과 에너지 등이 다른 산업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AI 투자 증가가 이들 부문의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과 수도 비용 상승 등을 거론하며 AI 관련 물가 압력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가 생산성 향상을 통해 중기적으로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낼 가능성은 인정했다.
쿡은 "생산성 향상이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완만한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러한 효과가 올해 후반 확대될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할 정도로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수개월 동안에는 AI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중동 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도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노동시장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향후 금리 인상을 직접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다.
쿡은 "노동시장은 금리 인상을 감당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계속 낮추기 위해 어떤 정책금리가 필요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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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금리 메리트는 커졌지만...
전날 국고3년물은 4.12%, 국고5년물은 4.35%, 국고10년물은 4.54%로 뛰었다.
추석 연휴기간의 대외악재를 반영하면서 시장금리가 10bp 넘게 뛰면서 레벨을 바꾼 것이다.
금리 급등세를 이끈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016계약, 10년 선물을 1만1,982계약 순매도했다.
전날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5.2%로 오르자 국내시장이 부담을 선반영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간밤 뉴욕 채권시장의 불안은 걷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일각에선 현재 절대금리 메리트가 커져 저가매수를 고려할 때라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중이며, 외국인의 추가적인 선물매도 강도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