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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코스피 급락·외인 선물 매수 속 장기물 강세…10년선물 39틱↑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14 11:00

[채권-오전] 코스피 급락·외인 선물 매수 속 장기물 강세…10년선물 39틱↑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오전 장기물 중심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되돌림 매수가 유입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힘을 받고 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동반 순매수하는 점도 가격을 지지했다.

오전 10시50분 전후 3년 국채선물은 전장보다 2틱 오른 102.67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9틱 상승한 104.07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43계약, 10년 선물을 2천73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선물을 2천638계약, 10년 선물을 1천925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는 단기와 장기 구간의 방향이 엇갈렸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0bp 오른 3.930%, 3년물은 2.1bp 상승한 4.041%를 나타냈다. 반면 10년물은 2.0bp 하락한 4.522%, 20년물은 3.0bp 내린 4.610%, 30년물은 4.6bp 떨어진 4.68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곡선은 뚜렷한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은 단기물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장기물은 지난주 금리 급등에 따른 저가매수와 위험회피 수요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모습이다. 미국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예상에 부합했으나 근원 CPI는 0.3% 상승해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특히 주식시장의 급락이 장기채 강세에 힘을 보탰다. 오전 10시50분께 코스피는 6,697.43으로 전장보다 3.08% 급락했고 코스피200도 3.37%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앞서 오전 10시28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9천458억원, 기관은 6천55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조2천141억원 순매수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점도 우호적이다. 오전 10시50분 전후 미국 국채 3년물 금리는 4.7055%로 1.55bp가량 내렸고 5년물은 4.7715%로 1.3bp가량 하락했다. 10년물도 4.9590%로 1bp 안팎 낮아졌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는 강세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50분께 1,345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347.60원까지 상승했다. 사우디 송유관 공격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유가가 아시아장에서 다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의 1조2천억원 규모 국고채 단순매입도 주시하고 있다. 한은은 오전 11시부터 10분간 10년물 4개 종목과 20년물 1개 종목을 대상으로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다만 한은은 이번 매입이 최근 금리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 안정 조치가 아니라 보유 국고채 만기도래분을 재매입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식시장이 3% 넘게 밀리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다시 사고 있어 장기물 쪽으로 매수가 붙고 있다"며 "지난주 장기금리가 빠르게 올라온 만큼 되돌림 성격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단기물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때문에 쉽게 강해지지 못하지만 10년 이상 구간은 주가 급락과 외국인 선물 매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오전 11시 한은 단순매입과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를 확인하면서 장기물 강세가 유지될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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