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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채권 성과 부진 속 국내주식 맛 단단히 본 국민연금...2025년 역대 최고수익률 기록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2-27 11:26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채권 성과 부진 속 국내주식 맛 단단히 본 국민연금...2025년 역대 최고수익률 기록
[뉴스콤 장태민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이 20%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27일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기금 전체 수익률이 18.82%를 기록해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연금은 "국내외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세 지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을 보이며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자산군별로 국내주식이 82.44%, 해외주식이 19.745, 국내채권이 0.84%, 해외채권이 3.77%, 대체투자가 8.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국민연금, 2025년 한해 동안 얼마 벌었나...다른 나라 대비 성과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231.6조원을 벌어들이며 기금 적립금이 1,458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운용수익금 231.6조원은 국민연금 한해 연금지급액(약 49.7조원)의 4.7배에 달했다.

해외의 다른 주요 연기금과 비교에서도 우수한 성과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일본(GPIF) 12.3%, 노르웨이(GPFG) 15.1%, 네덜란드(ABP) -1.6%, 캐나다(CPPIB) 7.7%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김성주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지난해 전 세계 연기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이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된 것은 장기 관점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함께 자산배분 다변화, 성과보상체계 개선 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 상승의 혜택이 컸다. 앞으로도 커지는 기금 규모에 따라 운용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유연한 자산배분과 투자전략 및 지역 다변화를 추진함으로써 장기 안정적 수익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쯤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 2025년은 한국 주식의 해...2026년엔 코스피 두 달만에 50% 폭등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이 인공지능과 반도체 중심의 기술주 강세와 자본시장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금 전체 운용수익률을 견인했다"면서 "해외주식도 미 관세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인공지능 등 기술주 중심 견고한 실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코스피지수는 75.63% 뛰면서 국민연금 투자 성과에 힘을 실어줬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는 달러기준으로 연초 대비 22.00% 상승했다.

2025년 12월 현재 국내 주식 비중은 18.1%, 해외주식 비중은 37.8%를 차지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은 올해도 거침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들어 코스피지수는 전날(26일)까지 49.7% 뛰었다.

코스피가 26년 초 두 달만에 50% 가량 뛰어 올해도 국내 주식투자에 대한 성과도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주가가 너무 뛰면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투자 비중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지난 달 하순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2026년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4%에서 14.9%로 0.5%p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매년 비중을 줄여나가려던 계획을 수정한 것이며, 7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해외 주식은 기존 계획(38.9%)보다 낮은 37.2%로 조정했다. 이는 고환율 상황에서 외환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와도 맞물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200억불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연금은 특히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중 조정을 위한 기계적인 매도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주가 급등으로 비중이 목표치를 초과하더라도 주식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기계적 리밸런싱'을 한시적으로 중단해 시장에 줄 수 있는 충격을 방지한 것이다.

■ 대체자산 성과도 양호...가장 부진한 국내 채권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체투자자산은 인프라, 사모 등 보유자산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매각 및 이자·배당 등의 실현이익으로 양호한 수익률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투자자산 비중에서 16%를 차지하는 대체투자 수익률은 8.03%로 양호했다.

국민연금 투자자산군에서 가장 부진한 섹터는 국내채권이었다.

국내채권 투자수익률은 0.84%에 그쳤다.

연금은 "국내채권은 연중 2차례 기준금리 인하 후 경기회복 흐름 속 등락을 보이며 양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채권 투자수익률이 1%에 못 미친 가운데 해외 채권은 이보다 나았다.

해외채권은 미국 연준의 3차례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둔화 전망으로 인한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 등으로 3.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고채 3년 금리가 연초 대비 35.6bp 오른 반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0.2bp 하락하는 등 국내 채권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12월 현재 투자자산 전체에서 국내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9%, 해외채권은 6.9%으로 국내 채권 비중이 3배 가량 높지만 국내채권 투자수익은 상대적으로 가장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내채권 투자 목표비중을 당초 계획(23.7%)보다 높인 24.9%로 제시했다.

국내 국고채·공사채 등의 채권 발행이 수급 부담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채권 비중을 높인 것이다.

■ 최근 국민연금 투자 수익률의 화양연화

최근 국민연금은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24년 국민연금이 기록한 15.0%의 수익률은 역대 최고였으며, 이 기록이 1년만에 깨진 것이다.

따라서 최근 3년(2023~2025년) 국민연금 수익률은 16.05%로 1988년 기금 설립 이후의 평균 수익률인 8.04%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높다.

평균수익률도 2024년만까지 6.82%였지만, 지난해 높은 성과로 8%를 넘어서게 된 것이다.

국민연금의 최근 5년(2021~2025년) 수익률도 10.51%로 두 자릿수에 이른다.

최근 국민연금의 높은 투자성과엔 국내외 주식시장 상승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외 주가 상승세가 반영되면서 연금의 덩치는 더욱 커졌다.

지난 2024년말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1,213조원에서 2025년말 1,458조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채권 성과 부진 속 국내주식 맛 단단히 본 국민연금...2025년 역대 최고수익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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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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