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2일 오전 국내 채권시장은 간밤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따른 약세 출발 이후 점차 낙폭을 줄이며 관망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캐리(이자수익) 수요가 이날까지 유효하다는 인식 속에 최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완전히 훼손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오전 10시 33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4.93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틱 하락했던 데 비해 약세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0틱 내린 110.92로, 개장 직후 19틱까지 밀렸던 데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장중 3년 국채선물을 약 1,40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약 700계약 순매도하며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장 초반 순매수로 출발했던 것과 달리 수급이 다소 불규칙한 양상이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3bp 오른 3.21%대, 10년물은 1.5bp 상승한 3.6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2bp 안팎까지 확대됐던 오름폭은 점차 둔화됐다.
증권사 한 중개인은 “외국인 수급이 장중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들쑥날쑥한 모습이지만, 명절 연휴를 앞둔 캐리 매수 기대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며 “일본 재무성의 환율 관련 구두개입 이슈도 있었지만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까지는 캐리 수요가 이어지는 분위기”라며 “캐피탈 등 연내 만기 크레딧물도 최근 거래 대비 5bp가량 강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천세 납부로 약 22조원 규모 자금이 단기시장에 공급되면서 유동성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미국 영향으로 약세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폭 강세로 이어지는 흐름”이라며 “연휴를 앞두고 국내 기관 입장에서는 매도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 외국인을 제외하면 큰 매도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