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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위험선호 회복 속 약세 출발…美 주가 급등·日 선거 여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2-09 08:57

[채권-개장] 위험선호 회복 속 약세 출발…美 주가 급등·日 선거 여파
[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채선물이 9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회복과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를 반영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8시 50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4.62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년 국채선물은 16틱 하락한 109.97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800 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으며, 10년 국채선물을 45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전 거래일 서울 채권시장은 장 초반 주식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였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와 주식시장 낙폭 축소로 상승분을 반납하며 약세로 마감한 바 있다.

지난주 후반 미국발 위험선호 회복이 채권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만선을 돌파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급등하면서 나스닥지수도 2% 이상 뛰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의 급반등과 비트코인 가격 회복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이에 미국채 금리는 동반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21%를 웃돌았고, 2년물과 5년물도 3bp 안팎 오르며 주가 강세에 반응했다.

아시아 시간대에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역사상 최다 의석을 확보한 점이 추가 변수로 부상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단독으로 개헌 발의선까지 넘어서면서, 적극 재정과 정책 추진력 강화에 대한 기대가 일본 국채 금리와 엔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이번 주 국고채 입찰 부담과 외국인 수급, 그리고 주식시장 반등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고채 3년물 금리 3.25% 수준은 시장 참가자들이 중요하게 인식하는 레벨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미국 주식시장이 하루 만에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데다 일본 선거 결과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장 초반부터 채권을 들고 가기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며 “개장 약세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지금 레벨에선 올라오면 추격 매수보다는 포지션을 줄여가야 할 구간으로 본다”며 “숏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재료는 산적해 있는 반면, 롱을 정당화할 만한 재료는 금리 수준이 다소 높다는 점 정도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손실이 나는 구간은 아니더라도 리스크를 덜어내야 변동성 국면을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기대보다 나쁘게 나와야 그나마 금리가 안정되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다카이치 총리 체제에서 일본 재정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금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판다’는 인식도 있어 장중엔 일본 국채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주식시장 흐름과 외국인 선물 수급, 그리고 국고채 입찰을 앞둔 포지션 조정 여부를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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