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중화권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변수는 매크로가 아니라 기술굴기 모멘텀과 자산시장 내 유동성"이라고 밝혔다.
신승웅 연구원은 "가계 초과저축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머니무브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중국에선 10월 예정된 4중전회에서는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AI+’를 중심으로 중장기 산업정책이 제시되며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홍콩 항셍테크와 본토 ChiNext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부진한 매크로와 견고한 주식
중국의 8월 동행지표는 소비와 생산, 투자가 일제히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했다.
공급과잉 해소 정책 여파와 부동산 침체, 높은 기저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4% 늘며 예상치(+3.8%)를 밑돌았다.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2% 늘며 예상치(+5.6%)를 하회했다. 누적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대비 0.5% 증가에 그치며 전월(+1.6%)에 이어 다시 한번 쇼크를 기록했다.
8월 산업생산은 광업, 제조업, 유틸리티가 각각 +5.1%, +5.7%, +2.4% 증가했다.
공급과잉 해소 정책 기조 속에서 제조업 증가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전기장비(+9.8%), 기계(+7.3%), 금속제품(+2.8%) 등 주요 업종의 생산 확장세가 완만해졌다. 다만, 로봇(+14.4%) 등 첨단제조업(+9.3%)은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4% 늘어 예상치(+5.5%)와 전월치(+7.2%)를 모두 밑돌았다. 지역별로는 아세안(+22.5%)과 EU(+10.4%)가 호조를 보였으나, 미국(-33.1%)은 낙폭이 확대됐다. 품목별로는 선박(+35.0%), 반도체(+32.8%)와 자동차(+17.3%) 등은 견조했지만 의류(-10.1%) 등 저위기술품목 중심으로 부진했다.
소매판매는 재화소비가 +3.6%, 외식소비가 +2.1% 증가했다. 재화소비는 전월(+4.0%)에 이어 모멘텀이 추가로 둔화됐다. 이는 부동산 침체, 소득 회복 지연, 이구환신 정책 효과 약화에 기인한다. 품목별로는 가전(+14.3%), 가구(+18.6%), 금은보석(+16.8%) 등 내구재 소비가 두드러졌으나, 자동차(+0.8%), 석유제품(-8.0%), 주류(-2.3%)는 부진했다. 소비 전반에서는 양극화 흐름이 지속됐다.
고정자산투자는 제조업(+5.1%), 인프라(+5.4%), 부동산(–12.9%) 모두에서 모멘텀이 약화됐다. 제조업 투자는 정부의 신규 증설 억제가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부동산개발투자는 분양 부진과 자금조달 악화가 겹치며 구조적 침체가 심화됐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