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7월 기존주택 판매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22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3% 늘어난 연율 395만채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394만채를 소폭 웃도는 결과이며, 5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로렌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주택 판매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다만 소비자들은 확실히 더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됐고, 금리인하로 인해 경제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은 2022년 초 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작한 이후 상당히 약화됐다. 높은 비용과 제한된 공급이 복합적으로 시장 침체를 이끌고 있다. 대출비용 상승은 매물 수 감소로 이어졌고 매물 가격의 급등을 촉박했다.
지난달 기존주택 중간 가격은 42만 2600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2% 상승했고 NAR 데이터에서 7월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7월 판매 가능한 주택 재고는 133만채로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인 190만채를 훨씬 밑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현재 판매 속도로 보면 4개월치 공급량에 해당한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전년 대비 매물이 20% 가량 증가했다는 것은 일부 주택 소유자들이 3% 모기지를 포기하고 매물을 내놓을 의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