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한은 외자운용원 "세계경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물가 하반기중 정점 예상"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7-01 07:30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세계경제는 하반기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는 하반기중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지난 3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제금융시장 전망'에서 하반기 세계 경제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적 금융여건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불확실성 및 높은 원자재 가격 지속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외자운용원은 "글로벌 물가는 높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장기화 및 광범위하게 확산된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하반기중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고용여건의 경우 타이트한 수급 여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성장세 둔화 등으로 과열 양상은 다소 진정될 전망이라고 했다.
실업률은 본격적인 경제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유로 등에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美 올해 2%중반대 성장세 전망...中 정부 목표치(5.5%) 못미친 4%대 전망
미국 경제는 민간부문의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 및 미 연준의 긴축 가속화 등으로 금년중 2% 중반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물가압력 지속 및 금리인상에 따른 긴축적 금융여건은 소비여력 위축 및 기업마진 축소로 이어지면서 성장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그동안 누적된 가계부문의 대규모 초과저축 및 기업부문의 건전한 재무 여건 등은 완만한 성장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유로지역은 가계소비 증가세 둔화, 기업투자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상반기에 비해 다소 둔화되면서, 금년중 2% 중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EU 차원에서의 확장적 재정부양책은 성장 둔화세를 일부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영국은 정부의 가계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 및 민간소비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금년중 3% 중후반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정책당국의 경기부양 효과 등으로 성장률이 상반기보다는 개선되겠으나, 제로 코비드 정책 유지 등으로 연간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5.5%)보다 낮은 4%대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중국이 정부 주도의 인프라 위주 투자는 증가하겠지만, 소비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도 약화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정부의 재정정책 및 코로나 확산세 진정 등으로 성장세가 상반기보다는 개선되겠으나, 연간으로는 1% 후반대의 성장률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경제활동 재개, 높은 가계저축률 및 사상 최고 수준의 교역조건 등으로 내수 중심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금년중 3% 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호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실질임금 감소, 주택가격 하락 등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연말경에는 성장률이 3% 내외로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는 높은 인플레이션, 캐나다중앙은행(BOC)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3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되어 금년중 4% 내외의 성장률을 예상했다.
캐나다 성장률은 1분기 3.1%(전기대비 연율)에서 2분기 6% 초반으로 상승하였다가,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긴축에 따른 국내수요 감소 등으로 2% 중반대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 고용시장, 과열 양상 다소 진정될 듯...美 실업률 올해말 4% 하회 속 中 4% 초반 전망
글로벌 고용여건의 경우 타이트한 수급 여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성장세 둔화 등으로 과열 양상은 다소 진정될 전망이라고 했다.
실업률은 본격적인 경제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미국, 유로 등에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주요국별로는 미국은 성장세 둔화로 고용시장 과열이 일부 완화되는 가운데, 금년말 실업률은 4%를 하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성장 모멘텀 약화 등으로 노동수요가 진정되며 노동수급 불균형이 다소 개선되겠으나, 본격적인 실업률 상승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지역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고용수준을 보이면서, 금년말 실업률은 6%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제조업 부분의 노동수요 감소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영국은 초과 수요에 따른 노동수급 불균형 등으로 고용 안정세가 대체로 유지되겠으나, 4분기 이후에는 성장세 둔화로 실업률이 소폭 상승하면서 금년말 3%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대학 졸업생의 큰 폭 증가 및 서비스 부문의 고용회복 지연 등으로 금년말 4% 초반의 실업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년 하반기중 신규 대학졸업생 수가 역대 최대치인 1,076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이 회복되면서 금년말 실업률은 2% 중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호주는 국경 개방에 따른 해외 노동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지속되면서 금년말 실업률은 상반기보다 소폭 하락한 3% 중후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캐나다는 경제활동 재개 지속 등으로 팬데믹 이전(‘20.2월 5.7%)보다 낮은 5% 초반대의 실업률이 금년말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 글로벌 물가, 높은 수준 이어갈 전망...금리 인상과 수요 둔화 등에 정점 지날 것
글로벌 물가는 높은 원자재·에너지 가격 장기화 및 광범위하게 확산된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수요 둔화 등으로 하반기중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별로는 미국은 물가상승률(CPI)이 하반기중 정점을 지나겠으나, 높은 에너지 및 서비스 가격이 지속되면서 금년중 7% 중반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거비용, 인건비 상승의 영향 등으로 근원 인플레이션(core PCE)도 4% 후반대의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임대료(OER 포함)에 영향을 미치면서 하반기에도 주거비용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유로지역은 에너지 공급 차질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금년중 물가상승률(HICP)은 7% 초중반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에너지, 원자재 등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금년중 근원 인플레이션은 3% 초중반대를 예상했다.
영국은 상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의 서비스 부문 전이, 정부의 에너지 가격 상한 인상(’22.4월 및 10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어 금년중 물가상승률이 8% 초반(CPI 기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생산자물가 상승의 일부 전가 및 식품 가격 상승 등으로 상반기(1~5월 평균 1.5%)보다 높은 연간 2% 중반대의 상승률(CPI 기준)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휴대전화 통신료 인하 효과가 소멸된 가운데 에너지 및 원자재, 식품 가격 상승 등으로 상반기(1~5월 평균 1.5%)보다 높은 연간 2% 내외의 상승률(CPI 기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임금, 전기·가스 요금,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하반기중 7%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연간 6% 중반대의 상승률(CPI 기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는 공급망 병목, 에너지‧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2분기중 7%를 상회하는 높은 상승률을 보인 이후 3분기부터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금년중 6% 초반대의 상승률(CPI 기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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