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8일 "주식시장이 침체 가능성을 반영한 가운데 침체가 없다면 단기 부침 후 반등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환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많지만 지금 경기는 과거 침체 직전 시기와 비교 시 추세가 강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공급망 스트레스, 원자재, 물가 급등을 더욱 심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경제 주체들의 심리 훼손도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선진국 중앙은행의 긴축을 피할 수 없으며, 이는 시장의 경제성장 전망 후퇴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2022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연초 이후 0.4%p 하향 조정됐다. 우려스러운 건 시장이 본격적 경기 위축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CNBC 3월 Fed 서베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향후 12개월내 침체가 닥칠 확률을 33%로 점쳤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자산가격에도 경기 하강 우려가 전방위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우선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평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가장 예측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3개월-10년 스프레드는 확대되는 중이나, 2-10년 스프레드는 FOMC 직후 20bp까지 낮아졌다"며 "2-10년 스프레드는 1962년 이래 10번 역전됐는데, 이중 8번의 경기 침체를 모두 맞췄다"고 밝혔다.
또 기업 리스크 프리미엄 지표들은 최소한 소순환 사이클의 종료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 변동성보다는 뚜렷한 상승 추세처럼 보인다. 주식시장에선 VIX가 지난 한달 평균 30을 상회 중이고, 채권시장에선 BBB급 회사채 스프레드가 2.26%p로 확대됐다"며 "모두 17개월내 최고치로 미국 경기순환에 선행하는 지표들"이라고 지적했다.
S&P 500의 12MF PER은 52주 고점대비 19.8% 하락했으며, 지난 30년간 현재와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 후퇴 이후 매번 미국 경기선행지수의 하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밸류에이션은 금리 뿐만 아니라 성장 기대감도 반영한다"며 "따라서 이 역시 주가에 소순환 사이클 종료 우려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근거"라고 했다.
주식시장 내부적으로는 강세에 참여하는 주식의 수가 현저하게 줄고 있으며, 펀더멘탈이 견고한 초대형주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현재 스타일 측면에서는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는 민감주보다 방어주가 우세하다.
이는 시장의 폭(breadth) 약화를 의미하며 경기 하강 국면을 앞두고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짚었다.
그는 "결론적으로 주식시장은 경기 하강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아직 역전이 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경기 침체를 확신하는 수준은 아닌듯 하나, 기업 리스크 프리미엄의 상승과 주가 밸류에이션의 후퇴로 미뤄보면 최소한 소순환 사이클의 종료는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