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美의사록 “인플레 예상만큼 안 내려오면 더 빠르게 금리 인상”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2-17 07:32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연준의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회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내려오지 않으면 더 빠르게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다수 참석자들은 “현재 연방준비제도의 보유자산이 너무 많다”며 “대차대조표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연준이 3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을 인상할 준비가 된 가운데 만약 미국내 물가 오름세가 통제 범위를 더욱 넘어서면 미연준이 더욱 빠른 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1월 FOMC 의사록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1월 FOMC 회의에 참석했던 미연준의 위원들은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라면 2018년 이후 최초의 기준금리 인상 단행을 곧 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 시기를 3월이라고 해석했다.
대부분의 FOMC 위원들은 지난번 긴축 사이클 시기와 비교하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미연준은 가장 최근 긴축 시기에는 2015년 12월 0.25bp를 인상한 이후 2016년 연말까지 공백기를 둔 바 있다.
또한 대부분 위원들은 만약 물가 급등세가 충분히 잡히지 않으면 그들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긴축적 통화정책을 더욱 빠르게 운영해야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시 말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거나 9조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시장에선 1월 FOMC 의사록이 기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덜 호키시하게 해석했고, 불확실성 해소 재료로 소화했다. 대차대조표 축소와 3월부터 시작될 긴축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연준 정책 방향에 민감한 미국채 단기물은 덜 호키시했던 FOMC 의사록 발표 이후에 수익률이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이 미연준의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를 조금은 덜어냈던 시장 분위기였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2년물 수익률은 이날 4.83bp 내려 1.5188%, 10년물 수익률은 0.96bp 하락해 2.0364%를 기록했다.
미국 3대 주가지수도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약세를 나타냈지만 덜 매파적이었던 FOMC 의사록 발표 이후에 보합권 혼조세까지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은 앞선 1월 FOMC 회의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더욱 긴축적인 통화정책 운영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물가 급등 잡기가 여의치 않으면 3월 50bp 인상도 가능하단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1월 이후 FOMC에서 매번 금리를 올릴 것인가란 질문엔 "어떤 결정도 아직 내려진 바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1월 FOMC 의사록에선 50bp 인상과 관련한 토의가 진행됐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제퍼리스의 토마스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1월 의사록은 FOMC 위원들이 대차대조표 축소나 기준금리 인상 등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준비가 되었음을 잘 보여줬다"며 "다만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최근 매파적인 발언과 미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비슷한 지를 확인시켜 주는데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사록에서 정책 위원들은 대차대조표 규모를 상당 수준 축소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다만 월별 축소 규모나 시간표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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