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美1월 CPI 전년비 7.5% 급등 ‘40년 최고 상승률’…예상(+7.3%) 상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2-11 07:05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CPI는 전년대비 7.5% 올라 40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7.3%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대비로도 0.6% 올라 예상치(+0.4%)를 넘어섰다.
같은 달 근원 CPI(식품과 에너지 제외)는 전월대비 0.6% 올라 예상치(+0.5%)를 상회했다. 전년대비로도 6% 높아지며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는 예상치(+5.9%)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물가 급등세를 잡기 위해서 미연준이 더욱 긴축적인 행보에 나서는 등의 추가적 압박에 직면했다고 FT는 설명했다.
노동부가 내놨던 7.5%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뿐만 아니라 지난 12월 7.0% 상승률로 최근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그 수치도 웃도는 것이었다.
전월 대비로 본 1월 CPI 상승률도 0.6%로 시장 예상(+0.4%)을 0.2%p 상회했다. 미국 시민들이 음식료, 전자제품, 주거 등 전방위적인 소비에서 더욱 높아진 가격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면서 미국채 금리가 장단기 가릴 것 없이 급등했다. 트레이더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데 베팅을 했기 때문이다.
미연준은 지난 12월 FOMC 회의를 기점으로 지속된 고인플레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긴축으로의 스탠스 전환 부분을 시장과 공유했다. 미연준 통화정책 위원들도 언론과 인터뷰 등을 통해서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기정사실화 해왔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연준이 올해 더욱 강력한 긴축에 나서야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기준금리 인상을 점진적으로 하기보다는 더욱 큰 폭으로, 그리고 횟수를 늘리는 등의 강한 긴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크리스 럽키 Fwd본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노동시장이 뜨거운데 인플레이션 상황은 더욱 뜨겁다"며 "미연준이 현재 난처한 입장에 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란 불기둥이 더욱 강하게 타오르면 미연준은 더욱 큰 소방 호스를 대동해서 그 불을 꺼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FOMC 투표권 행사자이기도 한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오는 7월 1일까지 미국 기준금리가 100bp 상향 조정된 것을 보고 싶다"며 "그리고 FOMC 회의는 오는 3월 긴축이 본격 시작되기 전에 예정엔 없는 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플레 쇼크에는 과감한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양적완화 때 대차대조표를 늘린 속도보다 더 빠르게 보유증권 축소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물가 급등세가 이어져 미연준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간 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에도 정치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들의 소비 비용이 늘어나면서 일반 가정 식탁에서 실질적인 스트레스를 만들고 있다"며 "미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물가 급등을 잡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채 2년물 금리가 1.51%까지 치고 오르면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2019년 8월 이후론 처음으로 2%를 웃돌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반영하는 30년물 금리도 수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또한 CPI 급등세 지속에 시장에서 미연준이 올해 12월까지 25bp씩 6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3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50bp로 확대한다는 전망치도 더욱 늘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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