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환관리국 부국장 "금융시장 개방 속 위안화 매력도 높아져"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2-01-21 13:56
[뉴스콤 김경목 기자] 왕춘잉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외환국) 부국장이 "중국이 금융시장을 지속 개방하는 가운데 전세계 외환 시장에서 위안화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21일 밝혔다.
그는 또 이날 외환국 기자 브리핑에서 "외국자본의 국내 채권, 주식 시장 비중이 3~5%에 불과하다"며 "한국, 일본, 브라질 등 선진 경제권과 신흥시장과 비교하면 모두 낮은 수준이다. 그렇기에 외국자본의 비중이 늘어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주요 선진국들, 특히 미국의 통화 정책이 정상화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연준이 FOMC에서 정책 기조를 전환한 것과 비교했을 때에 최근 몇 년에 걸쳐서 중국경제가 질적인 면에서 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전후방 산업 체계 및 공급체인 등에서의 우위가 더욱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
왕 부국장은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 형성 메커니즘이 끊임없이 개선되고 있다"며 "대내외 유출입이 지속되고 있는 자금의 유동성 면에서의 안정성이 현저히 강화됐고, 대내외 변동성 확대에 비교적 잘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몇 가지로 구분해서 최근 금융시장 상황을 브리핑했다.
첫째로 최근 기조를 보면 기업들의 외화 자금이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왕 부국장은 "주로 수출을 통해서 외화를 벌어들이면서 외화 유동성이 충분하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은 제조업 구조 개혁을 안정적으로 추진했다"며 "전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 상황에서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이는 풍부한 외화 유동성이란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역내 외화 예금 누계가 1,600억달러라며, 이것은 차입을 통한 자금 유입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외환시장의 자율적인 조절 능력을 높이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풀이했다.
둘째로 금융시장 개방도를 넓히면서, 위안화 자산의 매력이 높아졌다고 했다.
위안화 자산 상품에 대한 해외 자금의 투자 규모가 늘었고, 이는 대외자금이 국경을 넘어 중국내로 유입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우선 해외 자금의 중국내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17년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 이래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외국자본이 중국 채권과 주식을 7000억 달러 이상을 순매수했다. 연평균 34%의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왕 부국장은 "그럼에도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해외자본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한국·브라질 등 선진 경제권·신흥 경제권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그렇기에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셋째 주요 선진국들이 양적 완화 단계에 있으면서 역외 대출과 무역 융자 등의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며, 차후에 대출을 줄여가는 등의 압력은 다소 약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연준이 양적 완화를 진행하던 당시에 위안화 평가 절상에 대한 시장 전망도 있었다고 했다. 역내 다수 주체들이 낮은 비용으로 차입하려는 수요가 대거 유입했기 때문에 양적 완화가 종료된 이후로는 외화채권 상환 압력이 다소 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2분기까지 역외 대출과 무역융자 등은 8% 증가에 그쳐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연평균 21% 증가에 비해서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 미연준의 긴축으로 스탠스 전환에 전망이 늘었던 당시에도 외환 변동성이 상당히 제한됐기 때문에, 차후에도 조정 압박을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넷째 위안화 환율의 탄력성이 현저히 강화된 점과 외환시장의 성숙 정도도 제고되고 있어서 외부 환경 변동성 확대에도 잘 견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왕춘잉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기간 동안에 달러/위안 1년물 환율의 1일 평균 변동률이 3.9%였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기록했던 2.2%를 웃도는 것으로 탄력성이 그만큼 늘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의 탄력성이 늘어남으로써 국제 환경의 변화와 국내 상황의 변화 등을 시의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다"며 "외화 수급상황, 시장 심리 등을 안정시키는 가운데 외환 거래의 질서 있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왕춘잉은 미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자금 유출 압박 정도가 이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연준은 시장과의 소통을 매우 중시하는 모습이다. 고용과 인플레 상황에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시장이 융통성 있게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러면서 자금 유출에 대한 악재 부분은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비교적 강한 버팀목을 갖고 있다. 국제수지 상황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외환 시장 건전성 확보에 일조하고 있다"며 "외환국은 안정성 유지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서 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다. 거시 부문에서 신중하게 운용하고 미시 부문에서 감독관리를 강화하는 식의 투트랙 관리 기틀을 완비해, 항상 준비된 상황에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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