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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백악관 "미중, AI대화 신설 합의…해협 통행료 불허 동의"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28 07:42

(상보) 백악관 "미중, AI대화 신설 합의…해협 통행료 불허 동의"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공지능(AI)의 위험과 혜택을 논의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고 국제 수로에서 어떤 국가나 기관도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에서 두 정상이 AI와 관련한 위험과 혜택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관련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관련 신기술을 지칭할 때 '인공지능(AI)' 대신 '슈퍼지능(SI·Super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I와 관련한 후속 교류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중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데 동의했다"며 "어떤 국가나 기관도 국제 수로를 이용하는 데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상대로 사실상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거론해온 이란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최근 미국에 적대 행위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담은 이른바 '7일 계획'을 제안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제안에 회의적이며 11월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폭격을 재개하는 방안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세계 에너지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중국이 정제 석유제품 생산을 늘릴 것도 요청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러시아와 북한, 이란 등 국제 현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문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연합국으로 함께 싸웠다는 점도 언급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군비통제 협상 추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도 일부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양국은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설치하기로 한 미중 무역위원회와 미중 투자위원회의 핵심 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무역위원회에서는 양국이 각각 300억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더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을 권고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측 수출품에는 농산물과 어류·해산물, 원목·목제품, 의료기기 등이 포함되고 중국 측 수출품에는 소형 가전제품과 장난감, 어린이용 카시트 등 소비재가 포함됐다. 농업 분야의 시장 접근 장벽을 논의할 별도 실무그룹도 출범시켰다.

중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2027년과 2028년에 미국산 석탄을 각각 최소 1천만t씩 수입하기로 했다.

희토류와 기타 핵심 광물 문제에서는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백악관은 중국발 핵심 광물 공급 부족에 대한 미국 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적정 수준의 공급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펜타닐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됐다. 백악관은 중국이 오피오이드를 통제 물질로 지정하고 펜타닐 전구체 화학물질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것을 평가하면서 관련 물질을 영구적인 통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중국 측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양국은 존중과 공정성, 상호주의에 기반해 전략적 안정성을 도모하는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이 무역뿐 아니라 AI와 중동 문제에서도 새로운 협의 틀을 마련하면서 양국 관계의 다음 분기점은 오는 11월 중국에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후속 회동이 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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