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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트럼프, 이란 '7일 휴전안' 거부…중간선거 후 폭격 재개 검토" WSJ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28 07:42

(상보) "트럼프, 이란 '7일 휴전안' 거부…중간선거 후 폭격 재개 검토" WSJ
[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이른바 '7일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 작전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제안이 자신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으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폭격을 재개하는 방안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보도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방문한 뉴욕에서 미국에 '7일 계획'을 제안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모든 전선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등 이란 측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7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로 복귀하는 것을 토대로 적대 행위 종식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에 구체적인 7일 계획을 전달했다면서 "이제 선택은 미국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이 미국 측 요구에 충분히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측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최근 형성된 외교적 해결 기대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협상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기대에 25일 금융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따른 원유 공급 정상화 기대에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3% 떨어진 배럴당 92.4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1월물도 2.14% 하락한 배럴당 104.3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주식 시장에서는 유가 하락과 미·이란 협상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51%, 나스닥 종합지수가 0.48% 각각 상승했다.

다만 WSJ 보도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까지 열어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시장이 반영했던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협상의 초점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적대 행위 중단을 둘러싼 조건을 양측이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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