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올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1.5%로 수정 집계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견조한 소비가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정부 지출 감소와 투자·수출 증가세 둔화 등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수정치가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연율 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1.5%와 같고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 1분기 성장률 2.1%와 비교하면 성장세는 둔화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연율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GDP는 속보치와 수정치, 확정치 등 세 차례에 걸쳐 발표된다.
상무부는 2분기 실질 GDP 증가에는 소비지출과 수출, 투자의 증가가 기여했으며 정부 지출 감소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GDP 산정에서 차감되는 수입도 증가했다.
특히 1분기와 비교한 성장세 둔화에는 정부 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투자와 수출의 증가 속도가 느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소비지출 증가세는 가팔라지면서 성장률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2분기 3.4% 증가했다. 지난 1분기의 0.5% 증가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민간 부문의 기초 체력을 보여주는 소비지출과 민간 고정투자의 합계인 실질 민간 국내 최종판매는 2분기 4.2% 증가했다. 속보치 3.9%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GDP 성장률은 1.5%에 머물렀지만 민간 내수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DP 계산에서 차감되는 수입은 2분기 12.5% 증가하면서 전체 성장률을 제약했다.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됐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5.3% 상승해 속보치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3.6% 올라 속보치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소득 측면에서 경제활동을 측정하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2분기 2.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증가율은 1.2%였다.
이번 수정치를 통해 미국 경제가 2분기 성장세 둔화에도 견조한 소비와 민간 수요를 바탕으로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PCE 물가지표가 상향 조정되면서 성장 둔화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GDP 확정치는 오는 9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