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7일 오후 1,410원대 후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이 제한된 가운데 장중 유입된 달러 매도 물량과 저가 결제수요가 맞서며 좁은 레인지 장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오후 2시38분 현재 전일 서울장 종가(1,423.80원)보다 4.4원 내린 1,41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이날 오전 1,425.70원까지 상승한 뒤 SK하이닉스 관련 네고와 커스터디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도, 역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오전 한때 1,417.65원까지 밀렸다. 이후에는 1,419~1,421원대를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간밤 달러화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외신 보도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DXY)는 99.9선으로 올라 장중 100선을 웃돌았고,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다만 서울환시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보다 수급 요인이 우위를 보였다. 오전 중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환율이 1,410원대로 내려왔고, 이후에는 저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도 제한됐다.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약 7만계약 순매도하며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내주식 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0.7% 안팎 하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대 순매도를 이어갔다. 다만 주식시장 약세가 환율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수급 공방이 장세를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늘 시장은 대외 변수보다 실수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장중 네고 물량으로 환율이 1,410원대로 내려왔지만 미국 고용지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추격 매도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달러선물 외국인 순매도와 수출업체 달러 공급이 하단을 만들고 있지만 결제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미국 고용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1,410원대 후반 중심의 제한적인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