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추가 협상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속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갔지만, 수급 요인에 막히며 1,470원대 초반에서 낙폭을 유지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원 넘게 급락한 1,471원에 출발한 뒤 장중 1,4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재개 기대가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진 점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장중 달러가 일부 반등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한때 1,475원선까지 낙폭을 일부 되돌리기도 했다.
이후에는 코스피가 2%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자 환율 상단이 제한됐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히 출회되며 하방 압력을 지속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율 확대 결정이 중기적으로 달러 수요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도 이어졌지만,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추가적인 하락 재료로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시장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에도 주목했다. 신 후보자는 환율 수준 자체보다 쏠림 여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도한 변동성에 대한 경계 필요성을 시사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종전 협상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장중 달러 반등과 결제 수요가 맞물리며 하단이 단단해진 모습”이라며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과 네고 물량이 상단을 누르면서도,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좁은 레인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전반에 방향성 베팅보다는 이벤트 확인 심리가 강해 변동성이 제한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1,47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수급에 따른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는 98선 초반에서 반등 흐름을 보였고, 달러-엔 환율과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소폭 상승하며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