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리 장기물 중심 급등...日장기금리 폭등 속 대통령 추경 발언, 외인 3선 매도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6-01-20 15:51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20일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3.6~10.5bp 상승했고 10년, 20년, 30년물은 2024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이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재정 우려로 일본 국채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장중에는 레벨 매력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 외국인 선물 매수 등으로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지만 일본 장기금리 폭등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의 추경 발언,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대규모 매도 등으로 상승폭을 확대해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10(28년 12월)은 6.7bp 오른 3.197%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11(35년 12월)은 9.1bp 상승한 3.656%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10.5bp 상승한 3.492%에서 매매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7틱 내린 104.76에서, 10년은 83틱 하락한 110.38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신, 보험이 각각 8557계약, 3933계약, 150계약 순매도했고 증권, 은행 각각 1만 516계약, 291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개인, 투신, 보험이 각각 4624계약, 114계약, 1850계약, 15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 은행이 각각 3273계약, 2664계약 순매도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낙폭 확대해 80틱 이상 급락...日장기금리 폭등 속 대통령 추경 발언, 외인 3선 매도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장중 등락 속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틱 오른 104.94에서 매매되며 큰 변화가 없었지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틱 상승한 111.23에서 매매되며 소폭 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고 5년, 30년물은 3.4%를 상회했다.
간밤 뉴욕금융시장이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레벨 매력에도 재정 우려로 일본 국채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 여파로 국내 장기금리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는 등 시장 불안감도 이어졌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장기금리의 고점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장기쪽은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 장중한때 1479원을 상회하는 등 환율 불안감도 계속됐다.
그린란드 사태에 따른 대내외 주가 하락 등 위험 선호 심리에도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기에는 모멘텀이 약했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해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7틱 내린 104.76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83틱 하락한 110.38에서 장을 마쳐 오전장대비 각각 18틱, 85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장기물 중심으로 급등했고 10년, 20년, 30년물은 2024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일본 장기금리가 재정 우려로 폭등한데다 대통령의 추경 발언에 이어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린 영향을 받았다.
일본 30년 국채금리는 20bp 이상 상승해 3.8%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행진이 이어졌다.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해 급등했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4.27%를 상회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 순매도 규모를 8550계약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달러/원 환율이 다시 반등해 1478원을 웃도는 등 고환율 경계감도 계속됐다.
한은이 최근 환율 상승과 관련해 경제 펀더멘털에서 다소 벗어났고 환율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수행하게 되면 부작용이 커진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지만 환율은 좀처럼 안정되지 못했다.
장후반에는 일본 장기금리 폭등 속에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 매도를 크게 늘리면서 낙폭을 추가로 확대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장중 한때 90틱 이상 급락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재정 우려로 일본 장기금리 급등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추경 발언까지 나와 시장이 크게 밀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과도하다는 판단이지만 금리 상단이 계속 열리는 상황이라 매수에 나서기가 어렵다"며 "움츠려든 심리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변동성도 커 조심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은 "과도한 원화 약세가 물가 악화로 연결되지 않는 한 금리 인상은 없다고 보지만 시장은 만에 하나를 염려하는 것 같다"고 "국내 채권의 저평가 인식에도 불구하고 비싼 주식의 강세로 자산배분에서 주식이 우선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장중 국고3년 3.1%대와 국고10년 3.5%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대통령의 추경 발언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채권시장의 체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금리인상, 추경, 주변국 금리상승 등의 악재로 시장금리가 한 차례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영역으로 올랐음에도 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 채권투자에 서두를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