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5원 오른 1474.5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2.7원 높은 147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시작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6%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2% 높은 98.212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초반 달러지수 반등과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 등으로 새벽종가(1473.0원)보다 높은 147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하고 있다.
간밤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던 미국 고용지표와 예상보다 부진했던 소비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6만4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4만명 증가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1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4.6%로, 지난 2021년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4.5%)를 웃도는 결과이다. 미국 지난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해 예상치(+0.1%)를 밑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미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2.9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내렸다. 이는 6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 54를 밑도는 수준이다. 12월 제조업 PMI 잠정치도 51.8로 예상치 52를 하회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낮추면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이 약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심각한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2% 하락했다. 미국 고용 및 소비지표 부진으로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압박을 받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주중 발표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17일 달러/원은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속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상승을 예상한다"며 "어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되었는데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결과를 내놓자 미국 주식시장은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 흐름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며 부진한 투심을 반영하여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기조가 오늘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압력이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다만 엔화 강세가 촉발하는 약달러와 수출업체 네고 등 고점매도 물량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여 1,470원대 중후반 중심 소폭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