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오른 1390.0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장보다 1.75원 낮은 1386.5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2%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8%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2% 하락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5% 높은 98.726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미국채 금리 급락에 연동한 달러지수 급락에 영향을 받은 새벽종가(1388.3원)보다 소폭 하락한 1380원 중후반대에서 시작하고 있다.
지난주 후반 시장은 예상보다 부진했던 미국 7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목했다. 이에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급락했다.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주식은 약세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후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1.35% 낮아진 98.673에 거래됐다.
지난 7월 미국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7만3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10만명을 하회했다. 6월 고용은 당초 14만7000명 증가에서 1만4000명 증가로, 5월 수치는 14만4000명 증가에서 1만9000명 증가로 수정돼 5∼6월 일자리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총 25만8000명 하향 조정됐다. 7월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상승했다. 7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3%로 지난 6월(0.2%)보다 확대됐다.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0으로 전월대비 1.0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예상치(49.5)를 하회하는 결과이다. 예상을 밑돈 가운데 지난 3월 49.0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미국 미시간대가 집계한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을 밑돌았다.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7로 최종 집계돼, 6월 최종치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시장 예상치 61.8을 소폭 밑도는 결과이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 5.0%에서 4.5%로 낮아졌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전월보다 0.6%포인트 내린 3.4%에 그쳤다.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 성향 인사로 꼽히는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잔여 임기를 6개월 앞두고 오는 8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7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이사는 금리인하 필요성을 주장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4일 달러/원은 고용지표 쇼크로 인한 달러지수 급락을 쫓아 1,390원 하회를 예상한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는 하단을 지지한다. 따라서 오늘 갭다운 출발 후 역외 손절성 롱스탑, 수출업체 추격매도에 장중 하락 압력이 커지겠으나 장 후반으로 갈수록 역내 저가매수에 상쇄되어 1,38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 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