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오름세에 영향을 받은 새벽종가(1392.0원)와 비슷한 수준인 139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PCE 가격지수와 실업지표 등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가 단기물 중심으로 소폭 오른 가운데 달러지수도 소폭 상승했다. 미국주식은 차익실현 움직임에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25%를 90일 동안 유지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우리는 지난 짧은 기간 적용된 동일한 (관세) 협정을 90일 동안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즉, 멕시코는 펜타닐 관세 25%와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철강과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50% 관세를 계속해서 지불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0.3%)에 부합했다. 6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예상치(2.7%)를 웃돌았다. 6월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로는 2.6% 상승해 예상치(2.5%)를 상회했다. 6월 실질 PCE는 0.1% 상승하며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실업수당 신규 신청건수가 전주보다 1000건 늘어난 21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2만2000건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은 여파가 지속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 경제지표로 인해 달러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콤 CHECK(5200)에 따르면,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9% 높아진 100.0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0.09%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0.0011달러 높아진 1.1415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0% 내린 1.321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엔은 0.82% 오른 150.71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029위안 내린 7.2046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9%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MS·메타 주가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급등했다. 다만 재료 소멸로 차익실현 행보가 이어진 가운데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었다. MS가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한 이후 시장 전반에 차익실현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지수는 전강후약의 움직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사 17곳에 의약품 가격을 낮추도록 압박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부분도 악재로 소화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포인트(0.74%) 내린 4만4130.9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51포인트(0.37%) 낮아진 6339.3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23포인트(0.03%) 내린 2만1122.45를 나타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1% 하락, 배럴당 69달러 대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연장해주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 재료로 소화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74달러(1.06%) 내린 배럴당 69.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1달러(0.97%) 하락한 72.5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90.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3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87.00원) 대비 5.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강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아 139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