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달러 약세 지지되고 있으나 조심해야...미국 관세효과로 달러인덱스 재상승 가능성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04-02 15:27

[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2일 "해외 금융사들은 미국 주식에 비해 유럽 주식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달러화 약세를 지지하고 있으나 이러한 디커플링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금센터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지역 경기가 얼마나 빠르게 개선될 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전히 미국의

관세 부과가 유럽의 경기회복에 가장 큰 위협으로 작용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의 재정 개혁 의도는 분명하지만 실행이 당초 계획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미국이 유럽산 수입품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경우 유럽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향후 유로화 가치가 점차 하락할 소지도 있다고 했다.

센터는 "미국 경기둔화에 따른 위험 회피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있어 미국의 성장률이 더 가파르게 하향 조정될 경우 오히려 주요국의 자산가격 조정과 함께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조정을 준비하거나, 성장 친화적인 부문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제공할 경우 미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센터의 김우진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하거나 실물경기 지표가 회복 탄력성을 유지할 경우 뉴욕 주가에 안도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힘 빠진 미국 경제와 달러인데스 약세

작년 9월말 이후 가파르게 강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올해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달러화 지수(DXY Index)는 2024년 9월 24일 100.47을 저점으로 2025년 1월 13일 109.96까지 9.4% 상승했다가 이후 3월 31일 104.21로 5.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요국 통화는 달러화에 대해 평균적으로 8.6% 약세에서 5.4% 강세로 전환됐다.

달러화 지수 구성 6개 통화의 절상율은 스웨덴 크로나(12.04%), 영국 파운드(5.87%), 유로화(5.57%),

일본 엔화(5.01%), 스위스 프랑(+3.70%), 캐나다 달러(-0.06%) 순이었다.

국제통화선물시장에서의 투기적 포지션, 뉴스 키워드 검색 알고리즘으로 측정한 달러화 방향성 등을 분석한 결과 달러화에 대한 시장 심리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가 최근 약세를 보인 데엔 미국 예외주의 약화 및 경기둔화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유럽지역의 경기회복 기대감, 일본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약화한 데 주로 기인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그동안 달러 강세를 지지해 온 미국 예외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경기둔화 우려가 점증했기 때문이다.

올해 2월 들어 미국 Citi Economic Surprise Index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반면, 유로존과 신흥국은 플러스를 유지하며 미국과 뚜렷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최근까지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가계 심리도 위축됨에 따라 미국의 성장 전망에 우려가 증대됐다. 주요 기관에서는 25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2~0.4%p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시행되면서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2446.3까지 치솟아 18~19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1946.7을 크게 상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25년 3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는 57.0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며 23년 5월(55.1)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92.9로 예상치 94.0을 하회하며 21년 1월(87.1)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최근 JP모간은 25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고,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15%에서 35%로 상향했다.

김우진 연구원은 "미국의 예외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과 경기둔화 우려가 금융시장에 반영되면서

미국 주가와 금리 모두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S&P500, 나스닥 지수는 3월 31일 종가 기준으로 이전 최고점 대비 각각 8.7%, 14.2% 급락하며 약세장 진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가중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P500 선물 거래량을 기반으로 한 Citi 유동성 지수의 5일 이동평균치가 2년 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미국 주식시장의 유동성 위축 가능성 신호도 포착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독일, 일본이 견인한 달러인덱스 약세

반면 최근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은 '트럼프의 압박'(?) 때문에 커진 바 있다.

최근 독일 상하원 의회에서 기독교민주당 메르츠 대표가 주도한 재정 개혁안이 가결됨에 따라 독일을 포함한 유럽지역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대됐다.

24년 11월 독일 연정 붕괴 및 12월 숄츠 총리 신임투표 부결로 인해 실시된 25년 2월 조기 총선에서 기독교민주당∙기독교사회당 연합이 승리하면서 기독교민주당의 메르츠 대표가 차기 총리 후보로 유력해졌다.

3월 독일 상하원에서 통과된 재정 개혁안은 인프라 투자 및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5,000억유로 규모투자기금 조성하고,GDP의 1%를 초과하는 국방비는 기존 부채한도 규정에 예외 적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주요 기관들은 독일의 인프라 및 국방비 지출 증가 계획을 반영하여 26년 독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6~1.0%p 상향 조정했다.

조성된 기금이 운송, 에너지, 디지털화 등 최우선 과제에 투자될 경우 단기적으로 독일의 GDP 성장률을 1%로 장기적으로는 독일의 잠재성장률을 2%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나온 것이다.

향후 6개월에 대한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독일 ZEW 경기기대지수가 3월 51.6으로 2개월 연속 상승하며 22년 2월(54.3)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또한 독일의 경기부양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변 유럽국가들에 긍정적 파급 영향을 거치면서 26년말까지 유로존 GDP를 +0.4% 끌어올리는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25년 3월중 독일 주가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요국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5년 중 주가 상승률은 독일(11.3%), 이탈리아(11.3%), 프랑스(5.6%), 영국(5.0%) 등 유럽 국가들이 미국(-4.6%)을 큰 폭으로 상회(3월 31일까지의 YTD 상승률 기준)했다.

독일의 재정지출 확대는 향후 국채 공급 증가와 국채금리 상승, 유로 강세를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인프라 및 국방비 지출 확대로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가 28년까지 4%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만약 일각의 예상대로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에 도달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

일본의 양호한 경제지표, 높은 임금인상률 타결 등으로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점증한 것도 달러인덱스 약세의 원인이다.

일본의 장기금리는 24년 4분기 2.2% 성장, 25년 2월 산업생산 전월대비 2.5% 증가 등 양호한 경제지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시현했다. 미국과의 금리차는 크게 축소됐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총연합회가 발표한 금년 춘투의 첫 임금타결안에 따르면 전체 기업 평균 임금인상률은 5.46%로 91년(5.66%) 이후 최고 수준이다. 따라서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도 조성됐다.

주요 선진국 중 유일하게 긴축적 통화정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엔화 강세에 따른 구매력 회복이 성장을 지지할 것이라는 전망 등을 근거로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달러 약세 지지되고 있으나 조심해야...미국 관세효과로 달러인덱스 재상승 가능성 - 국금센터
달러 약세 지지되고 있으나 조심해야...미국 관세효과로 달러인덱스 재상승 가능성 - 국금센터


달러 약세 지지되고 있으나 조심해야...미국 관세효과로 달러인덱스 재상승 가능성 - 국금센터


달러 약세 지지되고 있으나 조심해야...미국 관세효과로 달러인덱스 재상승 가능성 - 국금센터


달러 약세 지지되고 있으나 조심해야...미국 관세효과로 달러인덱스 재상승 가능성 - 국금센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