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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멕시코 관세 유예 속 달러지수 상승폭 축소..1450원대 하락 시작할 듯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02-04 08:10

[달러/원 전망] 멕시코 관세 유예 속 달러지수 상승폭 축소..1450원대 하락 시작할 듯
[뉴스콤 김경목 기자] 4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가 상승폭을 좁힌 데 연동하며 145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트럼프가 멕시코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한 것을 주목했다. 이에 달러지수는 상승폭을 좁혔고, 미국 주가지수는 약세폭을 좁히는 모습이었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때까지 한동안 기다리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올해 미국 경제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급하게 진행할 필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예상치(49.8)를 웃도는 결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1개월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소셜트루스에 “방금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대화했다”며 “멕시코 관세 부과를 한 달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는 “멕시코가 펜타닐 유입과 불법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북부 국경 지역에 1만명에 달하는 군인을 즉각 배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이상 25%), 중국(10%)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5% 상승했다.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개시 소식에 상방 압력을 받았다. 다만 이날 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초반 오름폭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9% 높아진 108.9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62% 낮아진 1.0298달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해서도 "아주 곧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10% 오른 1.2407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0% 내린 154.74엔에 거래됐다. 안전통화로서의 장점이 주목을 받았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과 동일한 7.321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7%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주말 사이 전해진 관세 전쟁 개시 우려에 주가지수들은 장 초반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이 주목을 받은 덕분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9% 상승, 배럴당 73달러 대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유예 소식에 초반 오름폭을 대폭 줄이는 모습이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53.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1.5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67.20원)보다 11.90원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NDF 환율 하락분을 반영해서 1450원대로 하락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 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초반 낙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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