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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ECB 4.25% 금리동결...라가르드 "미래인하 약속 안 해…9월 가능성 열려 있어"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7-19 07:37

(상보) ECB 4.25% 금리동결...라가르드 "미래인하 약속 안 해…9월 가능성 열려 있어"
[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3대 정책금리인 기준금리(Refi·재융자금리)와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4.25%, 3.75%, 4.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미래 금리인하 약속을 하지 않으면서도 9월 추가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ECB는 금리인하를 위한 사전 설정된 경로에 있지 않다"며 "유로지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면서도 "9월 할 일에 대해선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 정책위원들이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 데이터를 면밀히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정책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앙은행들은 금리인하 사이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주 공공재정 악화로 인해 많은 국가가 팬데믹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 충격에 더 취약해졌다고 경고했다.

IMF의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같이 완전고용 상태인 국가가 대내외 경제 모두에 위험을 초래하면서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높이는 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이나 유럽 모두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시급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내년까지 일련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빠른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경제 부문, 특히 대규모 서비스 부문에서는 고물가가 여전히 고착화되어 있다. 인건비가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부문에서 급격한 임금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5월 근원 CPI에서 보여진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은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이다. 6월에는 대부분의 지표가 안정적이거나 하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픽테자산운용의 프레데릭 듀크로제 거시경제 연구책임자는 "라가르드 총재 발언은 최근 경제 지표가 ECB의 전망을 크게 바꾸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ECB는 여전히 분기 단위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더 낮추기 전에 금리 인하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면서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MFS투자관리의 피터 고브스 선진국 국채 리서치 책임자는 "완만한 성장 전망과 인플레이션 하락은 금리인하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유로존 경제는 2022년 말부터 전반적으로 침체돼 왔으며 올해 1분기 성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데이터와 설문 조사에 따르면 경제가 다시 둔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데이터는 유로지역 경제가 2분기에 성장했지만 1분기보다는 느린 속도로 성장했음을 시사한다”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내년에도 목표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파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분기별 금리 인하 속도를 유지하면서 12월에 다음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때쯤이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러한 제약적인 입장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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