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5월 구인건수가 예상을 웃돌았다.
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는 814만건으로 예상치(795만건)를 상회했다.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에서 791만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실업자 대비 구인자 비율이 구직자 1인당 1.22건으로 감소해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조치가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기 한 달 전인 2020년 2월 수치와 비슷해졌다. 이 비율은 2022년 3월 2.0건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미 해군연방신협(NFCU)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는 미국 노동시장이 견고하다는 또 다른 신호였다"며 "현재까지는 올해 일자리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징후가 없으므로 소비자들의 소비력은 계속 제고되고 확장은 견고해 보인다"고 밝혔다.
구인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제조업(특히 내구재)과 정부(연방, 주 및 지방)였다. 4월에 비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인 업종은 부동산과 레저 및 숙박업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조정된 다른 노동 회전율 지표는 최근 몇 달 동안 점진적으로 냉각됐지만 역사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은 4월 562만명에서 5월 576만명으로 증가했다. 해고 및 이직은 4월 154만명에서 5월 165만명으로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은 344만명에서 346만명으로 소폭 늘었다.
5월 고용률과 구인률(전체 고용 대비 비율)은 모두 상승했지만 이직률과 해고율은 변동이 없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7개월 연속 2.2%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이직률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직률은 근로자들이 노동시장의 물살을 시험하려는 의지의 신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직하면 더 큰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잠재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이직자의 임금 인상은 대규모의 퇴사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 BofA 이코노미스트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이직이 한창이던 시기에 비해 중간 임금인상 규모가 절반 정도에 그쳤다고 했다.
BofA 데이비드 틴슬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약간 더 빠른 속도로 일자리를 옮기고 있지만, 그렇게 옮길 때 받는 임금인상은 어느 정도 완만한 수준"이라며 "이는 진자가 기업에 유리하고 근로자에게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약간 더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인디드 고용연구소의 닉 벙커 경제 연구 책임자는 노동시장이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5월 JOLTS 발표에서 '거의 변화가 없다'는 말이 6번 이상 반복됐고 추적된 거의 모든 주요 지표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등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이러한 단기적인 안정세는 좋은 현상이지만 이러한 안정세가 계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불안정한 시기가 다가올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수준의 구인난은 견조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잡힌 시장과 일치한다. 하지만 현재 수준 이하로 계속 하락하면 곧 더 걱정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