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DB금융투자는 17일 "주식투자자들은 하반기 일정 시점부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현기 연구원은 "주가가 미래 이익의 총합을 현재가치로 할인한 것이라고 하지만 현실에선 주가가 이익 증가율을 반영해 형성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또 "기업이익은 분기별로 발표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발표 시기 또한 1개 분기 더 느려 현재까지는 1분기 기업 이익만 알 수 있으므로 주가가 형성되기 위해선 컨센서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올해 남은 기간이 2분기~4분기까지 기업이익에 관한 컨센서스가 상식적이지 않은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1분기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동분기의 50%에 달했다"면서 "그런데 컨센서스는 이런 증가율이 2분기부터 4분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년간 한국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동기비 50% 수준을 이어간 때는 두 번 뿐이었기 때문이다.
우선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일정 기간이 그런 시기였다. 당시 미국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내린 것도 모자라 QE로 돈을 살포했다. 재정측면에선 리쇼어링을 실시해 미국 내로 공장을 대거 이전시켰다.
강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정책당국이 헬기로 돈을 뿌리는 모습이 나오는 정도 돼야 그 온기가 한국에도 이어져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이 50% 수준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 이익 급증세는 팬데믹 이후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여파 때였다.
그는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는 아마도 우리 시대에 두번 다시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만드는 통화 완화 정책이었다"면서 "그들의 GDP 대비 재정정책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육박하게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이런 부양책은 미국 뿐만 아니라 여타국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이 정도는 돼야 그 온기가 한국에도 이르러 상장사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비 50% 수준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지금 상황은 그 때의 두 시기와 비교할 수 없으며,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50% 수준을 이어간다고 예상하는 것은 비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크게 보면 상식을 따라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하반기 일정시점부터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