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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시즌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화학업종이 승자 - 신한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4-05-16 08:28

[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6일 "화학 업종이 1분기 실적시즌 승자였다"고 진단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 종반부를 맞아 그간의 KOSPI 1분기 실적 발표는 주식시장에 우호적 변수로 작용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1분기 KOSPI 당기순이익(지배)은 35.9조원으로 예상치 31.4조원을 14.3% 상회했다(컨센서스와 지배주주 당기순이익 존재 기업 188개사 기준)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매출이 전년대비 3.3%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순이익률도 5.3%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매출과 마진 모두 우호적이었다"면서 "섹터별로 소재, IT,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경기소비재, 금융 순으로 높은 당기순이익 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섹터는 부합한 반면 에너지, 유틸리티는 이익 예상치 하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도는 업종별로 봤을 때 더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학 업종 1분기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를 234.9% 웃돌았다. KOSPI 업종 중 가장 높은 이익 달성률"이라며 "화학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실적 발표 직전까지 줄곧 하향됐던 바 있다"고 지적했다.

예상치 자체가 너무 낮았던 관계로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조선을 제외하면 호텔/레저, 건설,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이익 컨센서스 하향 업종 중에서 깜짝 실적 발표를 확인할 수 있다.

컨센서스 하회업종은 에너지, 미디어, 유틸리티, IT가전, 비철 순이었다.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은 최근 컨센서스 상향 움직임을 보였으나 예상치를 벗어난 결과와 마주했다.

IT 섹터 컨센서스 달성률은 30.9%로 높았다. IT 섹터 내 업종들은 2차전지를 제외하면 양호한 결과를 발표했다. IT하드웨어(64.8%), 반도체(33.0%)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디스플레이 적자 규모는 예상치보다 4.5% 줄었다. IT가전은 예상치를 22.5% 하회했다.

노 연구원은 "세계 세트 수요 개선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내 IT 중간재 기업 실적은 양호했다. 세트 수요에 더불어 환율 효과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 석유화학주의 바뀌는 패러다임

주식시장은 1분기 실적 발표에 안도 랠리를 보였다.

안도 랠리는 업종 수익률 관점에서 주도주의 상대적 약화와 소외주의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 비철, 건설, 조선, 운송, 화장품,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는 1분기 마이너스(-) 상대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실적 시즌 중 반등한 업종군이다.

이 중 건설, 조선, 운송, 화장품,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는 예상치를 상회하거나 부합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노 연구원은 이제 관건은 2분기 변화율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은 하반기로 넘어갈수록 내년 실적에 갖는 궁금증을 키울 듯하다. 실적 변수가 소진된 관계로 매크로 변수, 수출, 환율 상황에 따라 새로 주도주에 부상하거나 탈락하는 종목들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 양호한 수출과 높은 원/달러 환율 유지, 낮아지는 수입 물가를 고려할 경우 국내 주식시장 이익 환경은 향후에도 우호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당기순이익 변화율은 가파르게 상향 중이다. 2월 중순 바닥대비 13% 증가한 29.7조원에서 등락 중"이라며 "2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올해 1~2월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 쇼크 영향에 따라 하향 조정됐던 바 있으나 분위기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구분하면 유틸리티, IT하드웨어 이익 상향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밝혔다. 반도체, 화장품, 비철, 건설, 필수소비재, 자동차, 보험 실적 상향률이 상위에 포진해 있다.

그는 반면 "디스플레이, IT가전, 철강, 화학, 에너지, 조선은 여전히 하향된 상황"이라며 "다만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확인에 따라 예상치에 부합한 업종을 중심으로 추정치 하향 속도 둔화 혹은 상향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어진 정보 중 가장 중요하게 해석할 변수는 수출이이라고 밝혔다.

한국 15대 수출 품목을 증가율과 최근 증가 속도 두 가지 축으로 구분했을 때 변치 않을 주도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조선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컴퓨터(낸드 포함), 선박 수출은 증가율과 속도 측면에서 최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반면 2차전지, 철강은 증가율도 하위에 있고 하향 속도도 가속화했다고 진단했다.

중요 변곡점에 놓인 품목은 자동차, 일반기계, 섬유라고 밝혔다. 증가율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구간에 있으나 최근 6개월 수출 속도가 1년을 상회하고 있어 방향 전환 시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자동차, 일반기계 방향성과 환경이 섬유보다 우위에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회복 분위기를 관찰할 수 있다"면서 "품목별 수출 변화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조정에 영향을 미칠 변수"라고 밝혔다.

턴어라운드 측면에서 가장 앞선 업종은 석유화학, 바이오헬스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헬스 3개월 평균 수출증가율은 이미 두 자릿수를 상회하고 있다. 반면 KOSPI 헬스케어 업종 이익 변화율은 매크로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석유화학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석유화학은 3개월 평균 수출 증가율 플러스(+) 전환, 1년보다 빠른 6개월 수출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턴어라운드 조짐은 바이오헬스보다 약하지만 그 만큼 바닥에 위치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면서 "반면 추정치는 수출 바닥 통과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화학 수출과 화학 업종 12MF EPS 경로는 유사한 모습이었으나 현재는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의문점은 남는다고 밝혔다. 화학 수출은 중국 제조업 경기와 과거 밀접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 경기는 PMI(구매관리자지수) 2개월 연속 기준치 이상에서 볼 수 있듯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한국 화학, 철강 수출과 밀접한 부동산 투자 데이터는 올라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는 경기 하강에 맞서기 위한 제조업 과잉 생산에 상당 부분 기댔다고 판단돼 화학 수입을 크게 촉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향 화학(유기화학품, 화학공업 생산품, 플라스틱, 고무 기준) 수출은 2021년 290달러를 정점으로 내리막을 걸었다. 작년 중국향 화학 수출은 220억달러로 2년 만에 24% 감소했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대비 1.3% 증가에 그쳤다.

그는 "현재 데이터를 연율화하면 올해 중국향 화학 수출은 222억달러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에서는 화학 수출 턴어라운드 정황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

실마리는 중국 외 수출에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국과 중국 외 지역 간 분절화에 따라 화학 수출도 유사한 경로를 밟고 있다. 미국향 수출 데이터를 보면 그렇다"고 했다.

미국향 화학 수출 규모는 통상적으로 중국 규모 20% 내외에서 등락해왔다. 미국향 화학 수출은 코로나19 국면 이후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2년 미국향 화학 수출은 92억달러로 중국향 수출 규모 42%까지 상승했다.

올해 1~4월 미국향 수출은 전년대비 13.1% 증가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 미국향 예상 수출 규모를 139억달러로 추산할 수 있다. 중국향 수출대비 63%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증가율 자체는 중국향 수출을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경기 격차가 반도체, 기계에 더불어 화학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전체 화학 수출 중 중국 비중은 2015년 40%에서 올해 30%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기 부진도 원인이지만 범용 제품 생산 확대에 따른 제조업 내재화 영향을 더 크게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화학 업종 수출과 이익에 미치는 영향력은 앞으로도 높을 것"이라며 "중국향 수출 비중이 최근 하락세를 고려해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세계 경기 분절화가 화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 내에서 화학 업종 비중을 더 이상 낮출 필요는 없다"면서 "오히려 화학 수출 바닥 통과와 이익 추정치 간 괴리를 감안하면 저평가 관점에서 비중 확대를 고심할 때"라고 밝혔다.

화학은 미국과 중국 간 주도주 구도 관점에서 철저하게 소외돼 왔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화학 업종과 종목을 대하는 시각은 과거와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 연구원은 "올해 중국향 화학 수출 증가율을 1~4월까지 데이터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과소평가할 수 있다"면서 "작년 1~4월 중국향 화학 수출이 리오프닝 기대를 반영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1~4월 수출보다 이후 수출 증가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여기에 중국 정부 이구환신 정책 구사에 따른 소비 개선 가능성, 투자 확대는 과소평가했던 화학 업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학 수출과 업황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변수"라며 "중국 제조업 PMI 내 생산-신규주문 스프레드 추세는 하락 중이었다. 생산 및 재고 확충을 자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경기 개선 조짐을 높이는 변수다. 화학 업종 주가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영해 바닥 대비 상승했다. 소외됐던 시간이 길었음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1분기 실적시즌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화학업종이 승자 - 신한證


1분기 실적시즌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화학업종이 승자 - 신한證


1분기 실적시즌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화학업종이 승자 - 신한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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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시즌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화학업종이 승자 - 신한證


1분기 실적시즌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화학업종이 승자 - 신한證


자료: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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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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