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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BOJ 인상 소화하며 강세폭 축소…3년선물 약보합·금리 대부분 상승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18 13:40

[채권-오후] BOJ 인상 소화하며 강세폭 축소…3년선물 약보합·금리 대부분 상승
[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18일 오후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과를 소화하면서 오전의 강세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

BOJ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지만 정책위원 9명 가운데 2명이 인상에 반대하면서 엔화가 약세폭을 확대했고 일본 국채 금리도 오전의 하락폭을 줄였다. 국내시장에서는 3년 국채선물이 소폭 하락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구간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현물시장에서는 국고채 10년물을 제외한 주요 구간 금리가 대부분 상승했다.

18일 오후 1시24분 전후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하락한 102.19를 기록했다. 오전 10시39분께 8틱 오른 102.29를 기록했던 데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10년 국채선물은 9틱 오른 103.75에 거래됐다. 오전 10시39분께 39틱 상승한 104.05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오전 11시5분께에는 장중 한때 51틱까지 오르기도 했다.

3년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9,340계약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9,336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6,243계약 순매도한 반면 은행은 5,693계약, 투신은 1,577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553계약 순매도했다. 기관도 499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545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은행과 투신은 각각 632계약, 534계약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은 오전의 강세를 상당 부분 되돌렸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장내 기준 전일보다 2.7bp 오른 4.005%, 3년물은 1.8bp 상승한 4.063%를 기록했다. 5년물도 0.6bp 오른 4.248%를 나타냈다. 국고채 10년물은 1.0bp 하락한 4.481%로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20년물은 3.2bp 오른 4.588%, 30년물은 0.8bp 상승한 4.618%를 기록했다.

오전에는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오전 11시5분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 하락한 4.035%, 10년물은 4.4bp 내린 4.447%, 30년물은 4.6bp 낮아진 4.564%를 나타냈다. BOJ 결과 발표 이후 대부분 구간에서 금리가 빠르게 반등한 셈이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1.00%에서 1.25%로 25bp 인상했다.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정책위원 9명 가운데 7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BOJ는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따라 앞으로도 정책금리를 인상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25bp 인상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던 가운데 2명의 반대표가 나온 점에 주목했다.

도쿄 SMBC의 스즈키 히로후미 수석 외환전략가는 "금리 인상 자체는 시장 예상과 일치했으나 두 명의 반대 의견은 다소 의외였다"며 이번 결과가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를 다소 낮추면서 비둘기파적인 인상을 줬다고 평가했다.

BOJ 결정 이후 엔화는 약세폭을 확대했다. 오후 1시12분께 달러/엔은 156.94엔으로 약 0.63% 상승했고 장중에는 157.05엔까지 올라 지난 3일 이후 처음으로 157엔선을 넘어섰다.

일본 2년물 국채 금리는 2.5bp 하락한 1.835%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5bp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1bp로 줄여 2.98%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4.075%로 보합권까지 올라왔다.

국내 주가와 환율 상승도 채권시장의 추가 강세를 제약했다. 오후 1시24분 전후 코스피는 전일보다 174.72포인트(2.60%) 급등한 6,890.13을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BOJ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해 오후장에서 한때 1.8% 오른 65,286.14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같은 시각 1,384.75원으로 전일보다 3.25원 상승했다. 오전 9시21분께 1,379.65원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이후 반등해 BOJ 발표 뒤인 오후 12시46분에는 1,387.20원까지 상승했다.

국내 채권시장은 오전에는 간밤 미국 국채 금리 급락을 반영해 강세를 보였다. 미국 2년물 금리는 간밤 7.4bp 하락한 4.666%, 10년물은 9.0bp 내린 4.93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점과 최근 금리 급등 이후 저가매수가 유입된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BOJ 결과 발표 이후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일본 국채 금리가 낙폭을 줄이면서 국내시장도 오전의 강세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가 9천계약을 웃돌고 있지만 3년선물이 약보합권으로 내려온 점도 오전보다 강세 탄력이 약해졌음을 보여줬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기자회견을 주시하고 있다. BOJ가 추가 금리 인상 방침을 유지한 만큼 향후 인상 시기와 속도에 대한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따라 일본 금리와 엔화, 국내 채권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오전에는 미국 금리 급락과 외국인의 3년 선물 대규모 순매수로 강세가 상당히 강했지만 BOJ 결과를 소화하면서 강세분을 많이 반납했다"며 "25bp 인상 자체는 예상됐던 반면 2명의 반대표가 나오면서 엔화가 157엔 부근까지 약해졌고 일본 금리도 낙폭을 줄이자 국내 금리 역시 다시 올라오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3년 선물을 9천계약 넘게 순매수하고 있는데도 3년선물이 소폭 하락하고 국고 2~5년 금리가 상승한 점을 보면 오전보다 매수 탄력이 상당히 약해졌다"며 "다만 10년선물이 여전히 플러스권이고 10년 현물금리도 전일보다 낮아 시장 전체가 약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오전 강세에 대한 되돌림 성격이 강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는 장기물 중심으로 불 플래트닝이 강하게 나타났지만 BOJ 발표 이후 10년선물이 고점에서 밀리고 20년과 30년 금리가 상승하면서 강세폭이 크게 줄었다"며 "금리 인상 자체보다 7대2라는 표결 결과와 이에 따른 엔화 약세, 일본 금리의 반응을 국내시장도 반영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에다 총재가 물가 상방위험과 추가 인상 필요성을 어느 정도 강도로 강조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코스피가 2%대 중반 급등하고 달러/원도 상승하고 있어 오후에는 엔화와 일본 금리, 외국인 국채선물 수급을 함께 확인하면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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