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외환-전망] 美·日 통화정책 경계 속 유가 재급등…수급 버팀목에 상단 제한 주목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14 07:47

[외환-전망] 美·日 통화정책 경계 속 유가 재급등…수급 버팀목에 상단 제한 주목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14일 국제유가 재급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1,34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가 꾸준히 유입된 만큼 대외 악재에도 상승폭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14일 오전 7시40분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46.55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6시 종가 1,344.10원보다 약 2.5원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오전 6시 이후 한때 1,33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가 빠르게 1,340원대로 복귀한 뒤 1,346원 부근까지 상승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말 사이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한 것이 원화에는 부담이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오전 7시27분께 전장보다 3.3% 오른 배럴당 103.33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동서'(East-West) 송유관을 폐쇄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하루 700만배럴을 수송할 수 있는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원유 수송로다.

앞서 이란과 걸프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해상 항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4일 오만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외무장관급 회의가 막판 연기된 점도 부담이다.

미국 물가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를 웃돌았다. 이에 금리선물시장이 반영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6.5%까지 높아졌다.

미국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1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29bp 오른 4.96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8.6bp 상승한 4.636%를 기록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도 달러/원 변동성을 키울 변수다.

연준은 오는 17일 새벽 한국시간으로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의 25bp 금리 인상 전망이 80%대로 높아진 상황에서 기준금리 결정뿐 아니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발언이 미국 금리와 달러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도 기준금리를 31년 만의 최고 수준인 1.25%로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엔화 강세 요인으로 거론되는 만큼 BOJ가 추가 긴축에 강한 신호를 보낼 경우 달러/엔 하락을 통해 달러/원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 지난주 뉴욕장에서 달러/엔은 153.69엔으로 0.45% 하락했다. 반면 달러인덱스는 99.12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물가 부담으로 달러가 지지를 받았지만 BOJ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은 수급이다. 달러/원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하락했다. 고유가와 미국 금리 상승에도 역내 달러 공급 우위가 환율 상단을 억제했다. 시장에서는 1,330원대에서 단기 바닥 인식이 형성되고 있지만 수급 변화가 뚜렷하지 않을 경우 상방 경직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1일에도 달러/원은 고유가와 미국 금리 급등에도 1,350원선을 넘지 못했다. 1,340원 후반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유입됐고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가 8만계약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상단을 눌렀다. 반면 1,343원 부근에서는 결제와 역외 달러 매수가 유입돼 하단을 지지했다.

따라서 이날은 사우디 송유관 폐쇄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연준 금리 인상 기대가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하는 가운데 1,340원 후반~1,350원 부근에서 네고가 얼마나 강하게 유입되는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장 초반 1,346원대로 올라선 만큼 1,350원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주 확인된 수출업체 달러 매도와 외국인 선물 매도가 이어질 경우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유가가 추가로 상승하거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5%를 넘어설 경우 1,350원선 위쪽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