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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존 윌리엄스의 시장 달래기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9-03 08:04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일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반작용과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에 강세로 출발할 듯하다.

미국채 금리는 6거래일만에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금리가 장중 4.8%를 넘어섰다가 되돌려졌다.

FOMC 상시 투표권을 갖고 있는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점이 큰 주목을 끌었다.

전날 국고3년 금리가 3.9%를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 선물매매와 국내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강도를 확인해야 할 듯하다.

■ 美금리 6거래일만에 하락

미국채 금리는 6거래일만에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이 금리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0bp 하락한 4.7800%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818%까지 치솟으며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방향을 바꿨다.

미국채30년물 수익률은 1.70bp 떨어진 5.257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수익률은 2.25bp 떨어진 4.3785%, 국채5년물은 2.65bp 하락한 4.5315%를 나타냈다.

8월 민간 부문 고용도 시장 예상보다 적게 늘면서 고용시장 둔화 신호를 보였다. ADP는 지난달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보다 3만8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만7천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7월 수정치인 4만6천명보다도 증가 폭이 줄었다. 8월 민간고용 증가 폭은 올해 1월 이후 가장 작은 것이다.

WTI는 조금 더 상승해 지난 7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재개한 가운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88% 오른 배럴당 91.01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1.04% 상승한 배럴당 95.63달러에 거래됐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겨냥한 공습을 끝냈다고 발표했다. 이란 방공시설과 레이더 시스템, 해상 전력과 통신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중부사령부는 밝혔다.

달러가격은 하락했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인덱스는 압박을 받았다.

미국의 지난달 민간고용이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금리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 역시 주목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낮아진 99.55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3% 내린 1.1590달러, 파운드/달러는 0.19% 하락한 1.349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96% 급락한 158.64엔에 거래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이날 앞서 우에다 총재는 "물가 상방위험을 염두에 두고 금리를 결정하겠다"며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7% 내린 6.7177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35% 강세를 나타냈다.

■ 뉴욕 주가, 금리 반락하자 상승 전환

뉴욕 주요 주가지수는 4일만에 상승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최근 급락한 종목들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95.07포인트(0.56%) 오른 5만3061.95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35.13포인트(0.46%) 상승한 7666.60, 나스닥은 118.05포인트(0.45%) 전진한 2만6217.83을 나타냈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10개가 강해졌다. 소재주가 1.5%, 통신서비스주는 1.2%, 금융과 헬스케어주는 0.8%씩 각각 올랐다. 부동산주만 0.8% 내렸다.

개별 종목 중 엔비디아가 3.2% 상승했다.

마이크론과 인텔도 2.4% 및 1.2% 각각 올랐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2.6% 높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약보합 수준이었다.

■ 뉴욕 연은 총재 "인플레 낮아지는 방향"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물가 압력이 완화하는 고무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두 달의 지표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영향이 약화되고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다른 서비스 부문으로 크게 확산하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한두 달만 볼 수는 없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다양한 정보를 모두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15~16일 열리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현재 통화정책이 향후 1~2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충분한지, 아니면 추가적인 정책 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할 명확한 신호는 아직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와 우리의 목표 달성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FOMC 회의 전까지 경제지표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데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나 채권시장 기능의 이상보다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와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윌리엄스는 "이를 이끄는 것은 정말로 강한 미국 경제와 강한 경제 전망"이라며 "AI와 데이터센터, 전반적인 기술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에 대해 "금융여건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기보다는 경제가 금융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나타내며 필요할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한층 강화된 상태다.

■ 러트닉, '반도체 공장 미국에 지으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에 대한 고강도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다만 미국 내 생산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 도중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관세 정책과 관련해 "표적화되고 신중하게 설계된 관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며 "반면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고강도 반도체 관세와 미국 내 투자에 따른 면세 혜택을 연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히 맞다"고 확인했다.

러트닉 장관은 의약품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 기업에 관세 감면 혜택을 제공한 사례를 언급하며 반도체에도 유사한 정책을 적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최혜국대우(MFN) 가격 정책을 시행한 기업들에는 관세 감면 혜택을 줬다"며 "반도체에서도 그런 방식을 예상하면 된다"고 말했다.

러트닉은 관세 정책이 이미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TSMC는 애리조나에 2,65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고 마이크론은 2,500억달러 규모의 메모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두 회사만 합쳐도 5천억달러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트럼프 관세 정책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러트닉 장관은 현재 미국이 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약 1조2천억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당시 미국의 전 세계 반도체 생산 비중이 2%에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향후 미국의 생산 비중이 40%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텔의 사업 정상화까지 이뤄질 경우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생산 비중이 50%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의 추가 대미 투자 계획도 예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만 정부가 내 생각에는 다음 주에 미국에 대한 200억~30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월부터 일부 특정 반도체 제품에 대해 관세를 우선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향후 반도체 전반으로 관세 적용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을 예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처럼 미국으로 수입됐다가 제3국으로 재수출되는 일부 반도체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당시 백악관은 향후 미국 내 제조를 유도하기 위해 반도체와 관련 파생 제품에 더 광범위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 시장의 최대 플레이어인 한국 역시 미국의 스탠스를 주시해야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금리 불안에 흔들린 한국...간만에 숨통

국고3년 최종호가수익률이 7월 24일(3.959%) 이후 처음으로 3.9%를 넘어섰다.

국고3년 금리는 8월 27일 3.755% 수준에서 4거래일 연속 상승해 3.930%로 올라왔다.

최근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금리가 뛰면서 한국 시장도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특히 미국채10년물 금리가 4.8%를 넘나들고 일본 국채10년물 금리가 '거대한 장벽'처럼 여겨졌던 3%를 넘어서면서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미국, 일본 모두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고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자 한국 시장도 흔들렸다.

이런 가운데 FOMC 부의장인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나서서 '최근 데이터는 인플레가 낮아지는 방향으로 고무적'이라며 금리 추가 상승을 제어한 상태다.

다만 윌리엄스도 "물가 안정을 달성하는 것은 우리의 일이며 누구도 우리를 대신해 이를 해줄 수 없다"면서 연준의 인플레 제어 책무를 강조했다.

미국채 금리가 6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국내시장도 금리 레벨 다운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선물 매매를 봐야 할 듯하다.

외국인은 전날 3년 선물을 2만 5,925계약이나 대규모로 순매도하면서 채권가격 하락을 압박한 바 있다.

한편 환율 흐름도 채권시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엔화 가치 급등, 미국 고용 둔화 등 주변 여건은 원화 강세에 힘을 실어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5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 스왑포인트 -0.55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 대비 10.15원 하락했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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